[파이낸셜뉴스] 한국에서 잇따라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에 외신들도 일제히 관련 상황을 전하며 ‘치안강국’으로 알려진 한국에 ‘묻지마 흉기 난동’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우려를 표했다.
미국 CNN은 3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차를 몰고 보행자들에게 돌진해 들이받은 뒤 흉기 난동을 부려 최소 14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어 ‘불과 며칠 전 서울에서 또 다른 칼부림 공격(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으로 한 사람이 죽고 다른 사람들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며 ”그러나 강력범죄가 적은 한국에서 이런 사건은 (원래) 드물다“고 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이번 사건을 보도하며 ”칼부림과 차량 난동은 한국에서는 드물게 일어난다“며 ”그러나 이번 사건은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으로) 대중이 안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지 한 달도 채 안 된 시점에서 발생해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고 했다.
AFP통신도 한국은 2021년 기준 살인 사건 사망자가 인구 10만 명당 1.3명으로, 미국의 10만 명당 7.8명과 비교해 매우 안전한 국가인데 이 같은 사건이 일어난 점에 주목했다.
인도 매체 와이온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살인율은 2021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1.3명으로, 매우 안전한 나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러한 흉기 테러 사건은 한국에서 매우 이례적“이라며 ”미국의 살인율은 인구 10만명당 7.8명”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3일) 오후 5시 59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피의자 최모씨(22)가 차량을 몰고 행인을 친 뒤 쇼핑몰 1·2층에서 칼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최 씨는 배달업 종사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부상자는 총 14명으로 파악됐다. 차량에 치여 다친 피해자가 5명, 흉기로 인한 피해자는 9명이다. 피해자 중 2명은 위독한 상태다.
이에 앞서 불과 2주 전인 지난달 21일에는 서울 관악구 신림역 출구 근처에서 피의자 조선(33)이 시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이 사망하고 다른 남성 3명이 중상을 입은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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