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8월 첫 주말 대구·경북의 낮 최고 기온이 37.7도까지 치솟는 등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 불볕더위가 맹위를 떨쳤다.
5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낮 최고 기온은 경산과 대구 달성군이 37.7도로 가장 높았다. 경주(황성)·영천(신령) 37.6도 포항(기계) 37.3도, 의성(단북) 37.1도, 그 밖의 지역도 대부분 35도 내외를 기록했다.
시민들이 느끼는 최고 체감온도는 안동(하회) 37.1도, 영천(신령)·의성(단북) 36.9도, 대구 달성 36.7도, 경주(황성) 36.6도 등을 나타냈다.
대구와 경북은 지난달 26일부터 11일째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며 폭염경보(울릉도 제외)는 9일째 유지되고 있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거나.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또는 폭염 장기화로 중대한 피해발생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달 29일부터 8일간 경북의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12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4일 김천과 봉화에서 온열질환 추정으로 2명이 쓰러져 1명이 숨졌다.
김천시 감천면 A씨(70대)는 밭에서 일하다 쓰러져 숨졌으며, 30대인 B씨는 봉화군 물야면의 한 공사현장에 열경련 증상을 보이며 쓰러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B씨는 의식을 되찾았다.
찜통더위는 6일에도 이어져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기상청은 "햇볕으로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 당분간 대부분 지역의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매우 무덥겠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며 건강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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