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서울 신림동에 이어 분당 서현역까지 '묻지마 흉기 난동'이 이어지면서 시민 불안감이 커지자 경찰이 6일에도 경찰특공대와 장갑차를 배치했다. 중무장 특공대와 장갑차가 형사사건에 동시 투입된 것은 처음이다.
경찰청 대태러위기관리과는 이날 전국 15개청 45개소에 소총과 권총으로 이중무장한 경찰특공대원 128명을 전진 배치했다. 장갑차도 11대 배치했다.
경찰특공대는 테러 방지나 인명구조 활동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16명 △부산 6명 △대구 6명 △인천 10명 △광주 5명 △대전 8명 △세종 6명 △경기남부 12명 △경기북부 4명 △충남 6명 △전북 22명 △전남 6명 △경북 10명 △경남 5명 △제주 6명이다.
장갑차는 서울 강남역, 부산 서면역, 전북 잼버리 행사장, 인천 송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행사장, 제주공항, 진주롯데몰, 서현역, 판교역, 수원역 등에 11대가 배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 국제 행사가 있거나 공항·대사관 등 공적 시설물에 대한 협박·신고가 있을 때 경찰특공대와 장갑차를 배치한다"면서 "이렇게 형사사건에 특공대와 장갑차를 동시 배치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살인 예고 글'에 대응하기 위해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 주재로 이날 오후 4시 '전국 시도청 수사부장·차장 살인예고글 관련 긴급 화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찰은 현재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하고 다중밀집 지역에 경찰력을 배치하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앞서 4일 언론 브리핑에서 "흉기난동과 모방범죄 등 흉악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한다"며 "흉기난동에는 총기, 테이저건 등 정당한 경찰물리력을 주저하지 않고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치안활동은 이번에 처음 발령됐다. 특별치안활동은 통상적인 일상치안활동으로 치안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될 때 경찰청장이 재량으로 경찰 인력·장비를 집중 투입하는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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