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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아이폰15 초도물량 생산 차질
삼성D, BOE 물량 추가확보 공급
애플, 연내 BOE기술 승인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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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와 소송을 진행 중인 삼성디스플레이가 BOE의 생산 차질로 아이폰 공급물량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DS) 적자를 메운 데 기여한 삼성디스플레이는 하반기에도 역대급 실적이 기대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폰15와 아이폰15 플러스 OLED 초도 물량을 단독 공급한다. 당초 두 모델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에서 납품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BOE는 다이내믹 아일랜드 홀 디스플레이 가공 등 기술적 이슈로 애플의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는 아이폰15 시리즈 4종에 대해 양산 승인을 받고 출하 중"이라며 "BOE가 생산하기로 했던 공급 물량도 이미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쟁사의 생산 차질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도 아이폰 OLED 공급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디스플레이에 아이폰15 OLED 초도 물량을 모두 넘겨준 BOE가 하반기 남은 물량도 놓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5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100% 공급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BOE는 다이내믹 아일랜드 홀 디스플레이 가공 등 기술적인 이슈뿐 아니라 삼성과 OLED 기술 특허소송까지 맞물리며 올해 말까지 아이폰15 OLED 공급 가능성이 한층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아이폰15 시리즈 중 60%의 점유율을, LG디스플레이가 40%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반기 애플을 비롯해 삼성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로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아이폰15 패널 주문량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인 DSCC에 따르면 올해 6~7월 아이폰15 OLED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 아이폰14 대비 100% 증가했다. 고부가 제품인 아이폰15 프로 시리즈 OLED 패널 출하 비중은 58%로, 아이폰14 프로 시리즈 출하 비중 43% 대비 15%p 상승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출시 모델(기본·플러스·프로·프로맥스) 모두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 반면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는 프로와 프로맥스 2종, 중국 BOE는 기본·플러스 2종으로 공급이 제한됐다.
폴더블폰인 갤럭시 Z플립·폴드5를 공개한 삼성전자는 판매 목표로 1000만대 이상을 제시해 삼성디스플레이의 수익성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6월 26일 미국 텍사스주 동부 법원에 중국 BOE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BOE가 자사 다이아몬드 픽셀 구조 특허 등을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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