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RT, 외국 산불진화 첫 투입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산림청은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일원으로 파견됐던 산림청 최정예 산불진화대 70명이 지난달 2일부터 한 달간의 산불진화 임무를 마치고 복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파견된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산림청 70명, 소방방재청 70명, 외교부 등 모두 151명으로 구성됐으며, 우리나라가 외국의 산불 진화를 도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림청 산불진화대는 퀘벡주 내 르벨 슈흐 께비용(Lebel-sur-Quevillon)지역에서 미국 산불진화대와 함께 산불진화 작전을 수행했다. 한 낮 땡볕 더위 아래 모기, 흡혈 파리, 벌에 쏘이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261㏊규모의 산불을 진화했고, 열화상드론을 이용, 128㎞에 이르는 땅속 불씨를 찾아 제거해 산불확산을 차단하는 성과도 거뒀다.
특히, 산림청 산불진화대팀은 열화상 드론을 띄워 불씨를 확인했고, 한국형 산불기계화진화시스템을 활용, 땅 속의 잔불을 제거해 이를 지켜 본 미국과 캐나다 진화대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캐나다 씨비씨(CBC) 방송 등 현지 언론도 "한국전 동맹국들이 산불과 싸우기 위해 70년 만에 다시 뭉쳤다"고 보도하는 등 우리 진화대의 활동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캐나다 산불진화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캐나다와 우정의 이정표를 세운 산림청 산불진화대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이번 캐나다 지원사례는 우리나라의 첨단 산불진화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고 어려움을 겪는 나라를 도와 국가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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