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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찰스' 브루노 "35년째 김치 먹는 중…한국인들 아직도 놀라" [N현장]

뉴스1

입력 2023.08.07 09:00

수정 2023.08.07 09:00

브루노/KBS 제공
브루노/KBS 제공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브루노가 외국인들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이 많이 변했다며 반가운 부분이라고 했다. 다만 아직도 자신이 김치를 먹는 걸 보면 놀란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KBS 본관에서 진행된 KBS 1TV '이웃집 찰스' 4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외국인들이 소감을 전했다.

1990년대 방영된 KBS 2TV '한국이 보인다'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탈리아 출신 브루노는 "1997년에 교환학생을 하러 와서 몇 개월 있다가 가려고 했는데, 보챙과 출연한 '한국이 보인다'의 인기가 생각보다 많아 5년 동안 방송 활동을 했다가, 매니지먼트사와 문제가 생겨 (이탈리아로) 돌아갔다"라며 "이후 20년 만에 돌아와 5년째 살고 있는데, 예전이랑 비교하면 지금은 외국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어서 개방적으로 변했다"라며 "외국인 입장에서는 반갑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어릴 때부터 한국 문화에 많이 노출돼 (한국이) 완전히 외국처럼 느껴지진 않는다"라며 "그런데 아직 사람들이 내가 김치를 먹으면 놀란다, 김치 먹은지 35년 됐는데"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미녀들의 수다'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 출신 크리스티나는 "나도 '미수다'로 처음 나와서 KBS에 올 때마다 고향에 온 느낌"이라며 "그때가 2006년이었는데 지금은 한국 사회가 많이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 언어가 달라도 우리는 같은 사람"이라면서 "외국인을 같은 사람으로 봐 따뜻한 한국 사회가 됐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방글라데시 출신 소하기는 "'이웃집 찰스'에 출연해 너무 감사하다"라며 "방송을 통해 외국인들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웃집 찰스'는 취업, 학업, 결혼 등 다양한 이유로 익숙한 세상을 떠나 낯선 한국 땅으로 온 외국인들이 한국 사회에서 정착해 살아가려고 하는 생생한 적응 스토리를 다룬다.
매주 화요일 오후 7시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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