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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화 가능한 '토스포인트'가 뜬다...누적이용자 '1600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08 05:59

수정 2023.08.08 05:59

무상적립·현금화가 토스포인트의 핵심 장점으로 꼽혀
토스 "토스포인트, 앱테크 수단 넘어 전국민 포인트로 만들 것"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과거 오케이캐시백으로 사용자를 축적해 왔던 포인트 생태계가 빅테크(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비바리퍼블리카(토스))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토스포인트가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7일 본지가 토스에서 단독으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토스 전체 가입자 2600만명 가운데 토스포인트 ‘적립 이용자’는 1600만명으로, 이 중 토스포인트를 개인 계좌로 인출한 ‘출금 이용자’는 4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토스포인트는 사용자가 현금으로 충전하거나 송금하는 대신 무상으로 적립 가능한 선불전자지급수단, 즉 '마일리지성 포인트'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잔액을 보유한 경우 개인 계좌로 실시간 인출해 현금화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토스포인트를 적립한 1600만 이용자가 포인트를 적립하는 방식은 토스 혜택 탭에서 제공하는 '혜택 서비스'다.
지난 2021년 9월 이후 토스 혜택 탭의 누적 방문자는 1800만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탭에서 서비스 리워드를 토스포인트로 지급하는 대표 혜택 서비스는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 '만보기', '행운복권', '라이브 쇼핑보기' 등이다.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는 다른 사용자가 있을 때 블루투스를 활성화하고 해당 사용자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토스포인트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며, '만보기'는 휴대폰으로 측정한 걸음 수나 특정 장소 방문에 따른 리워드를 포인트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토스 앱 '혜택' 탭에 방문 후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 '만보기', '행운복권', '라이브 쇼핑보기' 등의 서비스에 참여하면 무상으로 토스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이렇게 적립한 포인트는 현금화하거나 토스페이 결제 시 사용 가능하다. 사진=김예지 기자
토스 앱 '혜택' 탭에 방문 후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 '만보기', '행운복권', '라이브 쇼핑보기' 등의 서비스에 참여하면 무상으로 토스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이렇게 적립한 포인트는 현금화하거나 토스페이 결제 시 사용 가능하다. 사진=김예지 기자

또 '행운복권'의 경우 매일 뽑기 기회가 제공되며, 재물운·성공운·애정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최소 5원에서 최대 1000원까지 포인트를 제공받을 수 있다. '라이브 쇼핑보기'를 통해 토스 제휴사의 '방송 보러가기' 버튼을 누르고 해당 페이지에 진입할 경우에도 100% 포인트를 지급받는 것이 가능하다.

이렇게 여러 혜택 서비스를 통해 무상으로 적립한 토스포인트는 현금화 외에도 토스페이 결제가 가능한 온·오프라인 가맹점이나 토스 앱 내 '브랜드콘'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현재 토스페이 결제가 가능한 온라인 가맹점은 매년 2배 이상 증가하는 추세인 데다 오프라인 가맹점 역시 전국 약 1만6000개 CU 가맹점을 시작으로 점차 늘려가는 추세로 토스페이의 범용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또 '브랜드콘'의 경우 카페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커피 기프티콘을 비롯해 백화점 상품권이나 베이커리 교환권 등을 구매 후 활용 가능하다.

다른 빅테크 기업인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등도 토스포인트와 비슷한 선불전자지급수단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토스포인트처럼 무상적립한 포인트를 현금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충전 가능한 형태의 머니 서비스가 주류다.

이런 가운데 토스는 향후 포인트 혜택을 받는 이용자수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포인트는 이미 마일리지형 포인트 중에서도 1600만명 이상 이용자가 적립하고 활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며 “앱테크 수단을 넘어서 적립부터 결제까지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전국민의 포인트가 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도 토스포인트 적립 이용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토스의 경우 특히 젊은 층이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인데, 이들 사이에서 특히 포인트나 마일리지를 의식하거나 아끼고 이를 다른 서비스에 활용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토스가 향후 포인트를 잘 활용하면 이용자 충성도를 증대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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