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감독 출신인 김태형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야구 중계도중 욕설을 내뱉었다.
7일 스포츠계에 따르면 김태형 해설위원은 전날 광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가 3-4로 끌려가던 9회 말 나성범의 동점 적시타로 경기가 10회 연장으로 들어서자 욕설을 내뱉었다.
9회 말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KIA타이거즈 나성범이 한화 이글스 투수 박상원의 초구를 받아치면서 연장을 하게 됐고, 김 해설위원은 “아 X신. 초구부터”라고 말했다.
이에 SBS스포츠 정우영 캐스터가 놀라며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리겠다”고 수습했고, 이순철 해설위원은 “타구에 힘이 실렸다”며 앞선 동점 상황에 대한 해설을 이어갔다. 이후 한화의 득점 없이 10회 초가 마무리됐다.
정 캐스터는 10회 말 시작 전 “앞서 저희가 잠깐 사담을 했을 때 이야기가 (카메라에) 들어갔다”고 언급했다. 김 해설위원은 “아직 제가 모니터를 보는 게 조금 어색하다”며 “양해 바라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날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이어졌지만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4-4 무승부로 끝났다.
한편, 김 해설위원은 두산 감독 시절인 지난 2019년에도 경기 중 상대 팀 선수단에 막말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김 해설위원에게 벌금 200만원을 부과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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