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물가 시대에 명절선물세트도 다양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전예약이 대세다. 대형마트들의 명절선물세트 구매 중 절반이상이 사전예약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사전예약에 더욱 집중하며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7일 롯데마트는 10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을 롯데마트 전 점과 롯데마트몰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롯데마트는 추석 사전 예약판매에서는 총 700여 품목을 준비했다.
롯데마트가 사전예약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전체 세트 판매액에서 사전예약의 비중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보편적인 선물세트 구매 방식이 되었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마트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액의 비중은 2021년 설날에는 처음으로 50%를 넘어섰으며,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날에는 약 55%까지 올랐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사전예약 기간에 제공되는 다양한 구매 혜택을 통해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소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가성비와 프리미엄 상품의 구색과 물량을 확대했다.
먼저 지난 추석과 비교해 5만원 미만 과일 선물세트와 10만원 미만의 축산 선물세트 등 가성비 선물세트의 품목을 약 10% 늘리고, 물량도 20% 가량 확대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깨끗이 씻은 GAP 사과'를 2만 9900원에, 'GAP 사과·배 정(情)'은 3만 9900원에 선보인다. 1등급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한우 갈비 세트 2호'를 500개 한정 9만 9000원에 판매하고, 인기 좋은 냉동 꽃갈비가 포함된 '미국산 소 프라임 LA식 갈비세트' 역시 1200개 한정으로 9만 9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과일 선물세트는 샤인머스캣과 다른 과일이 함께 들어있는 혼합 선물세트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혼합 세트의 품목 수를 지난 추석과비교해 2배 가량 확대했다.
홈플러스도 8월 10일부터 9월 18일까지 '2023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홈플러스도 올해 사전예약 상품수를 지난해 추석 대비 약 35% 확대했다.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전체 매출 중 사전예약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훌쩍 넘는 등 점차 높아지는 사전예약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다.
가격대별 상품수를 살펴보면 2만원 미만 '저가', 2~5만원대 '중저가', 6~10만원대 이상 '중고가'가 고르게 분포됐다. 가장 비중이 높은가격대는 '중저가'로 전체 상품수에서 40% 가량을 차지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샤인머스캣멜론 세트 2호(4만9900원) △대천김 곱창 캔김 8입 세트(3만3530원) △전통양념 소불고기 냉동세트(4만8930원, 5+1 행사) △하루견과 60입 세트(3만2900원) △동원 튜나리챔 100호(4만9900원) △CJ 스팸복합 1호(3만3530원) △정관장 홍삼원(3만2000원, 4+1 행사) △LG 프리미엄 샴푸&바디워시 세트(3만2900원, 1+1 행사)가 있다.
조도연 홈플러스 브랜드본부장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은 물가 상승 영향으로 '중저가'와 '저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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