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등 포유류의 조류도감 사례 나와
WHO "신종 바이러스 출현 이어질수도"경고
국내 발견 H5N1형 인체 전파사례 보고된 바 없어
당국 "전파 가능성 낮지만 인체 감염예방법 숙지 필요"
[파이낸셜뉴스]
WHO "신종 바이러스 출현 이어질수도"경고
국내 발견 H5N1형 인체 전파사례 보고된 바 없어
당국 "전파 가능성 낮지만 인체 감염예방법 숙지 필요"
지난달에 고양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서울 관악구의 동물 보호소내 고양이 사료에서 발견된 AI는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조류와 달리 길에서 만나기 쉬운 고양이가 고병원성 AI감염돼 폐사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사람으로 전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최근 인간과 가까운 포유류의 조류독감 감염에 관련해 경고를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고양이를 통해 사람에게 AI가 전파된 사례가 없는 만큼 국내 방역 당국은 '과도한 불안'이라는 입장이다.
WHO "포유류 AI검출 사례 나와"
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의 한 동물 보호소 내 고양이 사료에서 고병원성AI(H5N1형) 항원이 검출됐다. 고병원성 AI 항원이 발견된 사료는 경기도 김포시의 업체 ‘네이처스로우’가 7월5일 제조한 제품 ‘밸런스드 덕’이었다.
해당 업체에서는 지난 5월 25일부터 8월 1일까지 멸균, 살균 등을 위한 공정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채 제품을 제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유류인 고양이가 AI에 걸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하지만 최근 전세계적으로 포유류가 AI가 감염되는 사례가 늘면서 변이 바이러스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 스페인 미국 등에서 포유류의 AI감염 사례를 보고했다. 폴란드에서도 각기 다른 지역 고양이가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이에 WHO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포유류에서 AI바이러스가 검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이는 인간과 동물에 해로울 수 있는 신종 AI바이러스 출현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H5N1형 종파 N차 전파 가능성 희박
다만 국내에서 이번에 발견된 H5N1형의 경우 조류에서 고양이를 거쳐 사람에게 전파된 사례는 전세계에 보고된 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도 이번에 고양이에서 확인된 H5N1형 바이러스는 조류에서 고양이, 사람으로 이어지는 종간 'N차 전파'가능성을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중 고병원성 AI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고병원성 AI가 고양이에서 사람으로 전파된 사례는 현재까지 하나도 없다”면서도 “밀접 접촉 등으로 감염될 가능성은 낮지만 인체감염 예방법을 숙지하고 반려묘에 증상이 있으면 보호장비를 갖고 방역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7월25일 서울 용산의 한 동물보호소에서 폐사한 고양이가 고병원성 확진을 받았고, 같은달 31일 관악구 내 동물보호소에서 내 사료에서 고병원성 AI항원이 검출됐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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