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인피니트가 '라면 원정대'를 결성했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5년만에 '완전체' 컴백을 알린 인피니트(김성규 장동우 남우현 이성열 엘 이성종)가 무인도를 찾아 '내손내잡'(내 손으로 내가 잡는다)에 도전했다.
무인도 입성 이튿날, 멤버들은 아침부터 해물 라면이 먹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리더 김성규가 나서 옆에 있는 섬에 가자고 제안했다. "물물교환을 하자"라는 얘기에 모두가 걱정했다. 무동력 배를 이용해 가야했기 때문. 김성규는 "쉽지 않겠다 생각했지만 충분히 가능하다 생각했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하지만 남우현은 무리수에 헛웃음이 나온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여기에 갑자기 비까지 쏟아졌다. 팀 리더 김성규가 선택해야 할 상황. 그는 "저희가 행사나 어디를 가면 자꾸 비가 오고 그래서 '인비니트'라는 별명이 생겼었다. 갑자기 비가 많이 와서 '쉽지 않은데? 왜 우리가 뭘 하려 하면 비가 오지?'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결국에는 모두가 오직 라면을 먹기 위해 무동력 배를 이끌고 나섰다. 꽤 멀어 보이는 목적지까지 "라면! 라면!"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힘을 모아 다가갔다. 무대 위에서의 '칼군무'가 아닌 간절한 마음이 담긴 '칼박'에 맞춰 노를 저었다. '빽토커' 붐은 "역시 팀워크"라며 감탄했다.
우여곡절 끝에 섬에 도착한 인피니트는 주인이 기르는 것으로 보이는 강아지를 발견하고 웃음을 되찾았다. 엘은 "너 라면 있어? 라면 하나만"이라며 농을 던졌다. 이를 본 정형돈은 "사람이 있다면 라면은 무조건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품었다.
다행히 조금 더 걸어 들어가 보니 관리가 잘된 집 한 채가 있었다. 멤버들이 "계시나요? 실례합니다"라며 계속 말을 걸었다. 하지만 아무리 말을 걸어도 대답은 들리지 않았다. 물물교환을 주장했던 김성규가 허망해 하며 자리를 피했다. "진짜 희망이 사라졌어"라고 한숨을 내쉬었지만,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장동우가 도전했다. "사장님!"이라는 외침에 드디어 주민을 만날 수 있었다. 어르신은 "들어와~"라며 멤버들을 반갑게 맞이해 훈훈함을 선사했다. 알고 보니 이 섬의 유일한 주민이라고. 예의상 장작을 가져온 인피니트는 "저희가 라면을 얻어 가고 싶다. 노동이라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어르신은 라면이 있다면서 "일할 건 없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인피니트가 연신 죄송한 마음을 전하자, 어르신은 "사인이나 한번 해주고 가라"라고 요청했다. 인피니트가 무려 5년만에 하는 단체 사인이었다. 멤버들은 진심을 담아 정성껏 사인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원래 있던 섬으로 돌아간 뒤 곧바로 해물 라면을 끓였다. 모두가 '면치기'를 하며 행복해 했다. 인피니트는 "지금까지 먹은 라면 중에 제일 맛있다, 제주도 가서도 해물라면 먹었는데 이게 훨씬 맛있다, 진짜 표현할 수 없는 맛"이라며 극찬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