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에 대비해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선제적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예정된 휴가를 반납하고 우선 시청에 머물면서 태풍 대응상황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태풍 강도 ‘강’에 해당되는 중형 태풍으로 진로가 예상보다 서향해 부산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시는 지난 6일과 7일 태풍 대비 대책회의에 이어 8일 오후 3시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유관기관 합동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합동 대책회의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부산시 모든 실·국·본부장, 구·군 단체장, 부산경찰청, 부산지방기상청, 육군 53사단, 대한적십자사 등 태풍 대응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이날 대책회의에서 박 시장은 태풍의 동향을 확인한 다음 태풍 대비사항 전반을 점검하고 해안가 주변 구·군별 대처계획을 집중 점검했다.
특히 관련기관에 △해안가 취약지역 사전점검 △강풍 대비 건축공사장과 옥외간판 등 안전조치 △침수 대비 배수시설 점검 및 침수방지시설 설치 △작년 태풍 피해 지역에 대한 피해 재발 방지 △위험징후 발생 시 선제적인 사전대피 및 시설통제 강화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시는 태풍 북상에 대비해 취약 지역·시설을 대상으로 사전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행사와 축제 안전 확보를 위해 지난 7일부터 진행할 예정이었던 2023 세계장애인대회 요트투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또 해수욕장 안전 확보를 위해 이날부터 망루, 탈의실 등 임시시설물을 이동 조치하고 관내 계곡 등 물놀이 시설은 9일부터 선제적으로 출입을 통제할 계획이다.
또 시는 태풍 특보가 발표되기 전 선제적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해 태풍에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8일 오전 10시 30분부로 부산지역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시는 즉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1단계를 가동하고 태풍 상황 및 사전 대비사항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태풍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9일 태풍 특보(주의보)가 발표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해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총력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다가오는 태풍의 기상정보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시설통제와 주민대피, 각종 시설물 관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