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부실운영 논란
전북 비롯 여가부 등 부처 책임론 커져
대통령실 "감찰은 언급 안하는게 관례"
"잼버리 마무리까지 최선 다해 지원 집중할 것"
전북 비롯 여가부 등 부처 책임론 커져
대통령실 "감찰은 언급 안하는게 관례"
"잼버리 마무리까지 최선 다해 지원 집중할 것"
[파이낸셜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부실운영 논란을 겪자, 여성가족부 등을 비롯해 주무부처에 대한 감찰이 추진되는 것과 관련 대통령실은 8일 "현재로선 일단 진행중인 잼버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제일 큰 과제"란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론과 정치권에서 그 문제(감찰)를 충분히 제기할 수 있고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관계자는 "정부는 오는 12일까지 잼버리가 마무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에 집중하겠다"며 "한마디 덧붙이자면 감찰 관련은 언급하지 않는 게 관례"라고 말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의 이같은 입장은 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북상하는 등 당장 눈앞에 놓은 현안들부터 처리한 뒤 감찰을 비롯한 책임론 추궁은 이후에 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잼버리에 지원된 사업비 규모만 1170억원 이상으로, 해당 예산들이 잼버리와 관련된 분야에 제대로 투입됐는지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과 부처 담당자들은 잼버리를 배운다는 목적으로 외유성 관광을 한 의혹도 제기돼 감찰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잼버리 진행 과정에서 김현숙 여가부 장관의 미숙한 대응도 도마 위에 오른데 이어, 전북의 대응도 논란이 되는 등 전반적으로 세계적인 행사에 대한 준비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비판이 제기고 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휴가 마지막 날인 이날, 용산 청사에서 태풍 카눈 대비 긴급회의를 열어 정부의 태풍 대처 종합상황과 관계부처별 안전관리 대처 등을 보고받고, 잼버리 안전관리대책도 보고받은 뒤 점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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