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삼성 플래그십 본격 합류
갤노트 넘어설 주류로 자리매김
2030·여성 고객 수요 대폭 확대
이통사 청년 맞춤 요금제도 한몫
갤노트 넘어설 주류로 자리매김
2030·여성 고객 수요 대폭 확대
이통사 청년 맞춤 요금제도 한몫
삼성전자가 갤럭시Z플립5·폴드5(갤럭시Z5)가 일주일간 진행된 국내 사전판매에서 100만대를 돌파하면서 폴더블폰 라인업의 이정표를 찍었다. 청년층 수요가 대폭 확대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이 제시한 목표처럼 삼성 폴더블폰이 플래그십(최상위기종) 대열에 합류하는 전략도 순항할 전망이다.
■갤Z 예판 첫 100만…1000만대 무난할 듯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갤럭시Z5의 국내 총 사전판매량은 102만대다. 갤럭시Z 라인업 중 첫 사전판매 100만대 돌파다. 아울러 올해 초 출시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라인업 갤럭시S23 시리즈의 사전판매량인 109만대에도 근접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국내 플래그십 스마트폰 3대 중 1대를 폴더블폰으로 판매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갤럭시Z플립4·폴드4(갤럭시Z4)를 통해 추진한 대중화를 넘어 '프리미엄화'까지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노 사장은 간담회에서 "2019년 첫 폴더블폰 출시 때부터 앞으로 (폴더블폰이) 프리미엄 카테고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고 말씀드렸고, 지금은 그 내용들이 차분히 지켜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본다"며 "올해는 (폴더블폰이) 갤럭시노트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 중 역작으로 평가받는 갤럭시노트7 시리즈는 연간 1000만 초반대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폴더블폰이 갤럭시노트를 넘어서는 스마트폰 주류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의미다.
갤럭시Z5가 사전판매에서부터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어낸 만큼 이 같은 삼성전자의 전략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폴더블폰 업계에서 차기 목표로 여겨지던 '1000만대 판매'는 무난히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일부터 공식 출시 일정에 나선다.
■2030·女心 홀렸다
이번 사전판매 기록에서 또 하나 눈여겨봐야 할 점은 청년층 기반을 넓혔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사전판매 이전부터 갤럭시Z5 라인업으로 젊은층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청년층 공략 전략도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통3사는 사전판매서부터 폴더블폰 수요 특성에 맞춰 청년요금제, 청년 맞춤형 굿즈·혜택 등을 강조하면서 '청년 마케팅'을 적극 활용했다.
SKT에 따르면 T다이렉트 사전구매자 중 62%가 20~30대다. 갤럭시Z플립5는 전체 구매자 중 35% 이상이 2030 여성, 갤럭시Z폴드는 전체 구매자 중 53%가 3040 남성 소비자다. 플립5-폴드5의 판매 비중은 각각 70%, 30% 정도다. T팩토리(SKT), 애드샵플러스(KT), 일상비일상의틈(LG유플러스)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방문자가 전작 대비 증가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오프라인 매장 방문자 수가 최소 2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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