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족저근막은 발꿈치뼈부터 발가락뼈까지 이어져있는 두꺼운 막으로 발바닥의 아치를 만들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이곳에 염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은 주로 발꿈치 안쪽에서 통증이 시작되며 만성으로 발전된 경우 발 안쪽을 따라 발 중앙이나 발바닥 전체로 통증이 번질 수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박영환 정형외과 교수는 9일 "족저근막염의 증상 완화와 사전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의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며 "평소 발바닥 부위에 쿠션이 있는 편한 신발을 착용하고 오래 서있거나 운동을 하게 되는 경우 전후에 수시로 발바닥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우리의 발은 매일 사용하는 만큼 한번 증상이 유발되면 일상생활에 바로 영향을 주고 삶의 질도 떨어뜨릴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제때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적절한 체중 유지와 과도하지 않은 운동, 편안한 신발 착용 등 평소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족저근막염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반복적인 사용으로 인한 족저근막의 스트레스를 꼽을 수 있다. △과격한 운동 △과체중 △딱딱한 신발 및 밑창 △편평족 △요족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진료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족저근막염 환자는 27만1850명으로 10년 전인 13만8583명에 비해 약 2배에나 증가했다. 성별 구분에 따르면 27만여 명 중 남성이 11만5000명, 여성이 15만6000명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36배 가량 많았다.
족저근막염은 통증이 심한 경우 소염진통제를 통해 증상 조절을 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다.
박 교수는 "족저근막염은 보통 활동을 조절하는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며 "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 경우 통증이 심한 족저근막 일부를 절제하거나 늘려주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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