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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살해 후 시신 절단”..스페인 유명 배우 아들, 태국 휴양지서 체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09 09:12

수정 2023.08.09 09:32

7일(현지시각) 태국 남부 꼬사무이에서 태국 경찰관이 살인 및 시신 훼손 유기 혐의로 체포된 다니엘 산초(스페인)를 코사무이 법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스페인 유명 영화배우 로돌포 산초의 아들인 다니엘은 연인 관계인 콜롬비아 성형외과 의사를 관광지인 꼬팡안 섬에서 살해한 후 시신을 토막 내 유기했으며 체포 뒤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7일(현지시각) 태국 남부 꼬사무이에서 태국 경찰관이 살인 및 시신 훼손 유기 혐의로 체포된 다니엘 산초(스페인)를 코사무이 법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스페인 유명 영화배우 로돌포 산초의 아들인 다니엘은 연인 관계인 콜롬비아 성형외과 의사를 관광지인 꼬팡안 섬에서 살해한 후 시신을 토막 내 유기했으며 체포 뒤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스페인 유명 배우의 아들이 태국의 유명 관광지 꼬팡안에서 동성 연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체포됐다.

8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스페인 배우 로돌포 산초(48)의 아들인 다니엘 산초(29)를 붙잡아 구금 중이라고 전날 밝혔다.

유튜브에서 요리채널을 진행하고 있는 다니엘 산초는 콜롬비아 출신 성형외과 의사 에드윈 아리에타(44)를 살해한 뒤 범행을 숨기려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일년 가까이 연인 관계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꼬팡안은 해변에서 열리는 ‘풀문 파티’로 외국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섬이다.


경찰은 지난 3일 섬의 남쪽 쓰레기매립지에서 첫 토막이 발견되자 경찰서에 찾아와 아리에타가 실종됐다고 신고한 다니엘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궁하기 시작했다. 다니엘은 다음날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경찰은 꼬 사이무에 있는 교도소에 그를 구금하고 살해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다니엘은 지난 1일 흉기와 고무장갑, 세척제 한 병을 구입하는 등 미리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경찰은 “지난 6일 다니엘이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장소 7곳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지만 아직도 토막들을 다 찾지 못해 계속 수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니엘은 스페인의 EFE통신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집착하며 매달리는 아리에타에게 인질로 붙잡혀 있다가 끝내 그를 살해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다니엘의 가족은 유명한 배우 집안이다.
아버지 로돌포 산초는 ‘언포기븐’, ‘에브리원 윌 번’, ‘샌드 & 파이어’. ‘목소리들’ 등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은 유명 배우다. 로돌포의 부인이며 다니엘의 어머니인 실비아 브론찰로도 여배우, 2012년 세상을 떠난 다니엘의 할아버지 펠릭스 앙헬 산초 그라시아도 유명 배우였다.


산초 가족은 6일 성명을 내 “엄청난 혼돈과 예민한 시기에 다니엘 산초 자신과 온가족을 최대한 존중해 줄 것”을 호소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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