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북상에 대원 3만6000명 전국 각지로 비상대피
새만금에서 나왔지만 전북에 남은 대원 10개국 5720명
안정 찾은 가운데 외부 프로그램 원활히 진행
새만금에서 나왔지만 전북에 남은 대원 10개국 5720명
안정 찾은 가운데 외부 프로그램 원활히 진행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이 전북 부안에 있는 야영지를 떠났지만 일부 대원은 전북에 남아 외부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지난 8일 야영지를 지키던 156개국 3만6000여명의 대원들은 북상 중인 태풍 ‘카눈’을 피해 전국 8개 지역으로 이동했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10개국 5720명의 대원이 남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차분하고 즐겁게 프로그램 진행
이날 대원 720명을 수용한 전주대 기숙사는 차분한 모습이었다. 대원들이 외부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기숙사는 비어있었지만 로비에는 스카우트 대원들의 것으로 보이는 캠핑 장비가 쌓여 있었다. 숙소를 정비하기 위해 로비를 지나는 스카우트 지도자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들은 바쁜 걸음을 하고 있었지만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전날 급작스런 입소로 늦은 밤까지 학교 관계자들이 바쁜 시간을 보냈지만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당초 대원들의 입소로 기숙사에 남아있는 재학생들이 불편을 겪을 거란 우려도 있었지만 기우였다. 하루가 지나는 동안 스카우트 대원들 입소로 불편을 호소하는 학생은 없었다는 것이 학교 관계자 설명이다.
전북에 남은 대원들은 14개 시군에서 준비된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익산에서는 미륵사지와 보석박물관 등을 관광했고, 부안에서는 씨름과 새만금홍보관 견학 등을 진행했다. 순창에서 발효테마파크 관람과 고추장익는마을 요리 체험, 진안에서 마이산 등산과 족욕 체험 등을 경험했다.
전북 18곳에 5720명 남아
전북에 남은 10개국은 인도네시아 1600명, 포르투갈 800명, 방글라데시 720명, 폴란드 560명, 말레이시아 520명, 인도 400명, 이집트 360명, 에콰도르320명, 아일랜드 240명, 몽고 200명이다.
이들은 전북지역 대학 기숙사와 연수원 등에 짐을 풀었다.
익산 원광대 기숙사에 2160명이 입소해 가장 많은 인원을 수용했고, 전주 전북대 기숙사 920명, 전주대 기숙사 720명, 완주 우석대 기숙사 640명, 전북혁신도시 농수산대 440명, 무주 반딧불청소년수련원 200명, 고창 선운산유스호스텔 120명, 임실 청소년수련원 120명, 전북도 인재개발원 120명, 진안공고 120명, 남원 용북중 80명, 순창 장류체험관 80명이 숙소를 꾸렸다.
전북도 관계자는 "스카우트 대원들이 새만금 야영지를 떠나게 돼 아쉽지만 남은 대원들의 숙소를 안전하게 챙기고 외부 프로그램도 충실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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