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가장 호감을 갖는 인물은 뜻밖에도 영국 왕세자 윌리엄인 것으로 조사됐다. 4위는 찰스 3세 국왕이었다.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영국인 순위를 집계한 것이 아니었지만 영국 왕족이 1위와 4위를 기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호감도 2위였다.
미국인으로는 조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3위로 가장 높았다.
또 잇단 보수 판결로 미국을 1960년대로 되돌려 놓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미 대법원 수장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다섯번째 호감도를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위를 기록해 도널드 트럼프(6위) 전 대통령보다 호감도가 낮았다.
갤럽은 9일(이하 현지시간) 지난달 3~27일 동안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영국 윌리엄 왕세자는 59%가 호감을, 22%가 비호감을 나타냈다. 들어본 적도 없다 거나 관심 없다는 답은 18%였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호감이 57%, 비호감이 29%였다.
미국인 가운데는 과반수가 호감을 나타낸 인물이 없었다.
바이든 여사가 49%로 가장 호감도가 높았다. 비호감은 38%였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비록 호감도는 43%로 바이든 여사에 뒤졌지만 비호감가 30%로 바이든 여사보다 낮았다.
트럼프 전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호감보다 비호감이 더 높았다.
트럼프, 바이든 모두 호감도는 41%로 같았지만 비호감에서 트럼프가 55%로 바이든의 57%보다 낮아 순위가 더 높았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38% 호감, 53% 비호감으로 선호도 9위를 기록했다.
기업들로부터 공짜 전세기 등을 지원받고, 호화접대를 받은 사실이 들통나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클라렌스 토머스 대법관보다 선호도가 낮았다.
토머스 대법관은 호감도가 39%로 해리스 부통령보다 높았고, 비호감도는 42%에 그쳐 해리스의 53%보다 크게 낮았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37% 호감과 44% 비호감으로 10위를 기록했다.
공화당 대통령 경선에서 트럼프 경쟁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호감도가 37%로 매카시 의장과 같았지만 비호감이 48%로 매카시보다 4%p 높아 11위로 밀렸다.
트럼프의 2020년 대선결과 번복 요구를 묵살해 트럼프 지지자들로부터 미운털이 박힌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35% 호감, 52% 비호감으로 12위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인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었다.
호감은 5%에 그친 반면 비호감이 90%를 기록했다.
푸틴은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대표, 메릭 갈란드 미 법무장관에 이어 15위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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