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기시다, 시진핑에 친서 전달...중·일 정상회담 가능성은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10 10:44

수정 2023.08.10 10:4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22년 11월 17일 태국 방콕에서 3년 만의 중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22년 11월 17일 태국 방콕에서 3년 만의 중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연정 파트너인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친서를 전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1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달 28~30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야마구치 대표는 전날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총리에게 시 주석에게 보낼 친서 작성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총리는 "검토하겠다"면서 야마구치 대표의 방중이 꼭 성공하길 기대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상 간의 왕래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공명당은 중국 측에 야마구치 대표와 시 주석의 회담을 요청한 상태다.

야마구치 대표는 올해로 체결 45주년을 맞은 중·일 평화 우호조약을 계기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반대하는 중국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도 중·일 정상회담에 의욕을 보여 왔다. 그는 지난 6월 모교 와세다 대학 강연에서 "방중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당은 지난 4월부터 중·일 정상회담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중국은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일본산 식품에 대해서도 방사성 물질 검사 및 수입 물품 통관 절차를 강화해 대립각을 세웠다.

일본 정부는 이달 하순께 오염수 방류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배경을 이유로 중·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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