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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골다공증 골절 예방…3대 주의 사항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10 10:17

수정 2023.08.10 10:17

출처=뉴시스
출처=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뼈의 밀도와 강도가 약해지면서 쉽게 골절과 금이 가는 골다공증 환자들은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을 수 있다. 골다공증은 고령이나 폐경과 같은 자연적인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1차 골다공증과 특별한 질병이나 약제 복용으로 발생하는 2차 골다공증이 있다.

10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호연 교수는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낙상 예방을 위해 욕실 물기를 주의하고 단백질 위주 식단을 하며 꾸준한 운동으로 몸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교수는 "만약 골다공증 약물 치료 중인 부모님과 야외로 나들이를 계획한다면 무엇보다 낙상에 의한 골절을 주의해야 한다"며 "일부 고령층 환자 중에 나약한 노인으로 보이는 것이 싫어 지팡이나 지지대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관절이나 근육 등의 문제로 조금이라도 거동에 불편감이 있다면 지팡이와 같은 보조 도구를 사용해야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불편한 복장이나 짐이 보행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샌들이나 슬리퍼가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물기를 만나면 낙상 위험이 커질 수 있어 미끄러운 샌들이나 슬리퍼보다는 발목까지 고정되는 신발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다른 만성질환처럼 골다공증도 영양 관리가 중요하다. 영양상태가 좋지 않거나 체중이 너무 적거나 활동이 거의 없는 경우, 그리고 골다공증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휴가지에서 음식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정 교수는 "너무 짜게 먹지 않는 것이 좋고 단백질 섭취를 충분히 해야 한다"며 "칼슘이 많이 든 우유와 치즈, 요거트 등 유제품과 비타민D가 풍부한 연어, 버섯 등이 좋고 커피와 술, 맥주와 담배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어 골절이 발생하고 나서야 알게 되는 질환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성은 65세 이상, 남성은 70세 이상이 되면 이상이 없어도 골밀도 검사를 해야 한다.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쉽게 넘어지지 않도록 기본적인 생활 습관 교정과 운동, 영양상태 관리도 중요하다.

다만, 무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정 교수는 "뼈에 적당한 힘을 주도록 체중이 실리는 운동이 좋기 때문에 일주일에 최소 150분씩은 걷기를 권한다"며 "근육이 튼튼해지는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하면 더 좋다.
발꿈치를 들고 까치발을 해서 근육에 힘을 가하는 운동, 벽을 미는 운동, 한 발을 들고 서 있는 균형 감각 운동 등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간단한 동작들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호연 교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호연 교수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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