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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대구 군위군, 태풍 피해 잇따라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10 14:50

수정 2023.08.10 14:53

효령면 남천 수위 상승으로 주민 200여명 대피
오후 2시 현재 홍수 경보 발령
수위가 상승한 군위군 효령면 일대 남천. 연합뉴스
수위가 상승한 군위군 효령면 일대 남천. 연합뉴스

10일 오전 경주시 강동대교 모습. 뉴스1
10일 오전 경주시 강동대교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으로 대구시 군위군에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낙동강 유역인 군위군 무성리 지점에 오후 2시 현재 홍수 경보가 발령되면서 주민 대피도 이어지고 있다.

10일 대구시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정오를 전후해 군위군에서는 20여건의 구조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20분부터 효령면 남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중구1·2동 주민에게 대피 방송을 실시했으며, 200여명이 대피 장소인 효령초, 효령중·고등학교로 이동했다.

범람한 하천에 119상황실에는 구조요청 신고가 빗발쳤다.

낮 12시 42분께 효령면 불로리에서는 제방이 붕괴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부계면 창평리에서는 낮 12시 43분께 '집이 떠내려간다'면서 주민이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낮 12시 45분께 군위읍 수서리에는 지하차도에 차량이 침수돼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는 구조 요청도 들어와 소방당국이 출동, 안전하게 조치를 마쳤다.


같은 시각 병수리에서도 '하천이 범람해 우사에 물이 들어온다'거나 '하천이 범람해 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기둥을 붙잡고 있다'라는 신고도 119상황실에 들어왔다.

이보다 앞선 오전 11시 20분께는 부계면 남산리에서는 대구 방면으로 향하는 팔공산 터널로 일대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유출됐다.

효령면 매곡리에서는 낮 12시 8분께 도로가 유실되며 7가구가 고립됐으며, 마을 안쪽에 갇힌 주민 상태는 괜찮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관계자는 "구조대가 현장으로 출동해 인명을 구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군은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버스 운행을 전면 중지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군위군 누적 강수량은 168.5㎜다.

한편 낙동강홍수통제소는 10일 오후 2시 20분을 기해 금호강 신암동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현재 이 지점 수위는 4.56m지만 오후 4시께 주의보 발령 수위(5.5m)에 도달할 것으로 우려된다.

홍수통제소는 방송 등을 통해 홍수 상황에 예의주시할 것과 하천변 이용 자제를 당부했다.


또 금호강 수위 상승으로 노곡교와 조야교 통행이 전면 차단됐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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