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휴양지인 하와이 마우이 섬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일부 주민 대피령이 발동된 가운데 우리 외교부가 현지 체류 국민 보호대책 마련에 나섰다.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전화로 이서영 주 호놀룰루총영사로부터 하와이 산불 관련 현지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박 장관은 현지 재외동포와 한국 관광객들에 대한 긴급 안전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오영주 외교부 2차관도 이날 외교부 본부와 호놀룰루총영사관이 참여하는 합동 대책회의를 화상으로 주재하고 재외국민 보호 조치를 점검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오 차관은 전기, 통신 등이 두절된 열악한 상황이지만 본부와 공관이 긴밀히 협력해 국민 피해 현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체류 국민이 조속히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당부했다. 앞서 마우이 섬에서는 지난 8일(현지시간) 발생한 산불이 허리케인 강풍을 타고 급속히 번지며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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