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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코트렐 "CCUS 설비, 인도네시아 해외 첫 수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11 09:39

수정 2023.08.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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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코트렐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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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상장기업 KC코트렐이 최근 인도네시아 수랄라야 석탄발전소 이산화탄소(CO2) 포집 플랜트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올해 하반기에 발주할 예정인 타이중발전소 이산화탄소 포집 파일럿 설비 입찰에 참여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 선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C코트렐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최한 2023년 제3차 해외 환경프로젝트 타당성조사 지원사업(예비타당성조사)에서 '인도네시아 수랄라야 석탄발전소 CO2 포집 플랜트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사업기간은 8월부터 올해 12월 27일까지 5개월이다.

KC코트렐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계기로 향후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을 본격적으로 해외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KC코트렐은 최근 대만전력청이 타이중발전소 이산화탄소 포집 파일럿 설비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2021년에 대만전력청이 발주한 동일 석탄화력발전소 6기에 탈황, 탈질, 집진설비 등을 최신 시설로 개조하는 5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해 납품 및 설치 진행 중이다.

대만전력청은 설비 기준이 매우 까다로워 세계적인 기업들도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쉽지 않은 사업자다. 하지만 KC코트렐은 그동안 까다로운 대만전력청을 끝까지 만족시키며 공사를 마무리해 왔다. 이와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30년 동안 신뢰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대만전력청은 KC코트렐의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글로벌 입찰이지만 현재 전 세계 기업 중에 사업비 700억원 이상의 이산화탄소 포집장치를 시공, 설계, 설치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KC코트렐이 프로젝트를 수주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여기에 한국전력연구원이 개발한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도 중요한 기술 경쟁력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KC코트렐과 한국전력연구원 이 기술 분야에서 중요한 협력관계에 있다. 향후 수주에 성공할 경우 국내 최초 CSS 해외 수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C코트렐은 환경부와 함께 태국 매모(Mae moh)발전소에 습식 CCS 파일럿 플랜트를 설치하기 위해 태국 전력청(EGAT)과 논의 중에 있다. 해당 논의를 발전시키기 위해 8월 초 환경부 및 KC코트렐 임원진은 태국전력청의 청장 및 실무 관련부서를 방문할 예정이다. 태국전력청에서도 9월 중 방한해 국내 관련 실적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한편 최근 이산화탄소가 기후변화 주요 원인 물질로 대두되면서 CCS 기술이 활발하게 연구돼 왔다. CCS는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기 위해 발전소, 철강·석유화학, 시멘트, 정유공장 등에서 대기로 직접 방출되던 이산화탄소를 포집, 땅 속 깊은 곳에 주입해 대기로부터 영구히 격리하는 기술이다.

국내에서도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건설 등 대기업들도 탄소배출 감소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CCS 사업을 확대 중이다. 현재는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재이용하는 개념을 추가한 'CCUS(포집·활용·저장)' 개념이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0년부터 정부지원 연구개발 과제 형태로 CCUS 등 부문별 기술 개발이 이뤄졌다.

세계적으로는 미국, 영국, 캐나다, 노르웨이 등이 각각 독자적인 기술로 이산화탄소 포집 파일럿 및 상업설비를 구축했다.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설비를 운영하고 있고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성능고도화를 이루고 있는 중이다.

KC코트렐은 우리나라 CCS연구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전력연구원, 에너지기술연구원, 기계연구원 등 우수한 연구전문기관들과 더불어 개발에 참여해온 기업이다. 파일럿 플랜트뿐 아니라 실증 플랜트까지 설치, 운영하면서 기술 축적을 해 왔다.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개미산을 만들거나 발전회에 이산화탄소를 고정해 유용한 물질을 합성하는 등 이산화탄소 이용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그 결과 현재는 이 분야에 많은 기술 특허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 경험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선두주자로 나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KC코트렐 관계자는 "미래 신사업으로 대용량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재활용 설비 즉 CCUS를 해외 석탄발전소에 수출하기 위해 준비돼 있다"며 "향후 가시적인 성과를 내 글로벌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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