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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아파트가 7억...집값 반토막 버텼더니 ‘10억 클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11 14:00

수정 2023.08.11 14:00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뉴시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작년에 아파트 값이 폭락한 대표적인 지역이 인천과 세종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 실거래지수를 보면 전국이 17.23% 떨어진 가운데 인천과 세종은 무려 23.2% 폭락했다. 송도신도시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는 작년 한해 -27.2%의 변동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반값 아파트가 속출한 인천과 세종 주택시장이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송도에서는 국평 기준으로 10억원에 복귀한 아파트가 하나 둘 눈에 띄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송도더샵퍼스트파크(F13-1BL)’ 전용 84.94㎡는 지난 7월 2일 10억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같은 타입이 올해 1월 초 7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 최고가는 2021년 12월의 13억1000만원이다.

연수구 '송도센트럴파크푸르지오' 전용 84㎡A도 지난 6월 10일 11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 대비 1억5000만원 올랐다. 해당 단지 동일 평형 최고가는 2021년 6월에 거래된 12억5000만원이다. 최고가 대비 88%선까지 가격이 회복했다.

한국부동산원의 매매 실거래지수를 보면 인천 아파트값은 올 1~5월 2.75% 상승했다. 송도신도시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송도신도시는 지난해 집값이 거의 반값까지 떨어진 가운데 규제완화 등으로 수요자들이 움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시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세종시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세종의 경우 상승폭이 더 크다. 매매 실거래지수를 보면 작년 한해 23.2% 떨어졌는 데 올해에는 5월까지 7.27% 상승했다. 서울 상승률(7.75%)과 차이가 없다. 세종 아파트 값은 실거래지수 기준으로 올 2월부터 플러스로 돌아선 뒤 5월까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새롬동 '새뜸마을 10단지(더샵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지난달 5일 8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최고가는 2021년 8월 11억9000만원이었다. 올 2월에는 7억2500만원까지 하락했다.

대평동 ‘해들6단지e편한세상세종리버파크’ 전용 99㎡는 지난 1월 7억2000만원에 팔렸다. 이전 최고가 약 14억원보다 약 7억원 가량 하락하며 집값은 반토막이 났지만 지난 7월에는 10억1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들 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은 앞으로 줄어든다.
인천의 경우 올해 4만6399가구에서 2024년 2만5222가구, 2025년 2만1820가구 등이다. 세종은 올해 3092가구, 내년 3616가구에 이어 내후년에는 876가구가 예정돼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대표는 “이들 지역의 경우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효과도 있지만 무엇보다 일자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세종과 송도신도시의 경우 일자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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