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철근 누락' 전수조사 결과를 공개할 당시 5곳을 '누락 정도가 미미하다'라고 자체 판단해 발표에서 제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장은 11일 LH 서울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량판 구조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경영적 판단 하에 추가로 발표한다"라면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LH는 당초 전수조사를 실시한 91개 아파트 단지 중 15곳에서 문제가 있다고 발표했으나, 실제 철근 누락 등 문제가 있는 아파트 단지는 20곳인 셈이다.
LH는 "당초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누락된 철근이 5개 미만이고 즉시 보강이 완료돼 안전에 우려가 없는 단지는 자체 판단하에 제외했다"라고 설명했다.
LH는 또 전수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무량판 아파트 1곳도 추가로 확인했다.
LH는 20개 단지에서는 긴급 안전점검이 진행 중이며 주민과 협의 아래 신속한 보강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또 민간이 설계·시공한 '민간 참여 공공주택사업' 70곳과 '재개발 사업' 3곳 중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19개 지구에 대해서는 민간 사업자와 협의해 조속히 긴급 정밀 점검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LH는 전체 임원의 사직서를 받고 인적 쇄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금번 사태가 오늘에 이르게 된 원인은 LH가 안고 있는 근본적 문제로부터 일부 기인한다”라며 “LH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으로 전체 임원의 사직서를 받고 저의 거취도 국토부 장관을 통한 정부의 뜻에 따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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