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민 기소하자 분노의 글 올린 조국
"민주화 투사는 입으로만 안해" 맞받아쳐
"민주화 투사는 입으로만 안해" 맞받아쳐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검찰이 자신의 딸 조민씨를 불구속 기소하자 차라리 1980년대처럼 자신을 남영동에 끌고 가 고문하라는 취지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었다.
이에 김근식 전 실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에서 “남영동이나 남산에 다녀오지도 않은 분이 그리 쉽게 말씀하시면 안된다”며 “독재시절 민주화운동으로 진짜 남산과 남영동 다녀온 사람들은 당신처럼 말따로 행동따로, 입따로 몸따로 살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김 전 실장은 “당신처럼 입만 살아 조잘대지 않는다. 당신 부녀처럼 지지자들 모아 셀럽생활 즐기지도 않는다”며 “목숨걸고 민주화에 투신했던 그분들은 당신처럼 민주화의 과실만 따먹으며 껍데기 진보시늉 하지 않는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전 실장은 이어 “가지도 않은 남영동 남산 운운하며 ‘차라리 고문해달라’는 당신의 가증스러운 궤변은 본인의 범죄혐의 수사를 ‘국가폭력’ 운운하는 이재명 대표와, 돈봉투 사건에 대해 ‘나부터 구속하라’고 허공에 외치는 송영길 대표와 어찌 그리도 닮았는지 그저 놀라울 뿐”이라며 “2023년 대한민국의 인권지향적 사법시스템에서 고문이니 국가폭력이니 구속탄압이니 하는 주장은, 본인의 죄를 덮기위해 오래전 독재시대 기억을 소환해내는 최후의 발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전 실장은 “마음 같아서는 고문하고 싶지만 지금 대한민국에서 고문은 불가능하다”며 “고문 걱정마시고 ‘슬기로운 감방생활’ 준비나 잘 하시라”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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