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결혼을 전제로 만나 예비 신랑과 5개월간 동거한 여성이 남성 측의 비위생적인 생활 습관으로 인해 결국 헤어졌다며 호소했다.
남성은 성별 특성상 자기가 하는 습관들은 일반적인 것이라며 해명했으나, 여성은 배려 없는 생활 습관에 결국 파혼을 결심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비 신부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이날 A씨는 "결혼 전제로 동거했다. (예비 신랑의 생활 습관이) 더러워서 평생 이 꼴 보기 싫어 파혼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예비 신랑은 변기 커버(덮개)에 소변이 묻더라도 그대로 방치하거나, 대변 찌꺼기가 변기에 남아 있어도 모른 채 했다고 한다. 또, 자기 전 양치를 하지 않으며 양말을 4~5일에 한 번씩 갈아 신는다고도 설명했다.
예비 신랑은 속옷도 잘 갈아 입지 않으며, 집 주위에는 예비 신랑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털이 나뒹굴었다고 호소했다.
A씨는 "음식 먹다가 바닥에 흘리면 오늘 본인 청소하는 날 아니라고 안 치우더라. 같이 밥 먹는데 대놓고 입 벌려서 손가락으로 이에 낀 음식 빼고 다시 입으로 넣기도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남자가 저런다고 한다. 본가에 있는 엄마 아들(친오빠 또는 남동생)도 저렇게까지 안 한다"라며 "잠깐 눈이 발에 달렸던 나 자신을 원망해야지 어쩌겠냐"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게으른 사람은 평생 게으르더라", "모든 남자가 절대로 다 저렇지 않다", "파혼 잘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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