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신차

'집안싸움 누가 이길까'..스포티지·싼타페·쏘렌토, 하반기 SUV 최강자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13 17:22

수정 2023.08.13 17:22

올해로 출시 30년 스포티지...獨서 비교평가 1위
신형 싼타페, 갤로퍼 계승한 디자인으로 화제
곧이어 이달 'SUV 1위'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 공개
기아 스포티지. 기아 제공
기아 스포티지. 기아 제공
5세대 신형 싼타페. 현대자동차 제공
5세대 신형 싼타페. 현대자동차 제공
기아 4세대 '더 뉴 쏘렌토'. 기아 제공
기아 4세대 '더 뉴 쏘렌토'. 기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의 3000만원대 스포츠유틸리티(SUV)인 싼타페·스포티지·쏘렌토가 최근 잇따라 출격하며 하반기 SUV시장에서 치열한 '집안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13일 기아에 따르면 지난달 연식 변경 모델로 출시된 준중형 SUV 스포티지가 독일의 3대 자동차 매체인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가 최근 실시한 비교평가에서 마쓰다 CX-5, 포드 쿠카를 제치고 가장 높은 점수(586점, 1위)를 얻었다. 이로써, 올해로 출시 30년을 맞은 준중형 SUV차량으로서 자존심을 재확인했다. 스포티지는 차체, 안전성, 편의성, 파워트레인(동력계), 주행성능, 친환경성, 비용 등 7가지 항목 중 6개 항목에서 모두 두 차종을 크게 앞질렀다. 특히, 스포티지는 실내 공간, 트렁크, 적재 중량 등과 관련된 자체 항목에서 가장 높은 107점을 받아 CX-5(101점), 쿠가(96점)와 격차를 벌렸다.
최근 차량 내부 공간이 커지는 SUV 트렌드에 맞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스포티지는 승차감과 주행성능, 효율성까지 어느 한 부분도 부족함이 없다"며 "여러 특성이 조화를 이뤄 매우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주는 차량"이라고 호평했다. 올해로 출시 30주년을 맞은 스포티지(1993년 첫 출시)는 지난 2021년 5세대 모델 출시 이후 스페인, 그리스, 아일랜드 등 유럽 각지에서 '올해의 차'에 선정된 바 있다.

스포티지의 맞수이자 한 단계 상위 모델로 평가되는 신형 싼타페(디 올 뉴 싼타페·완전변경)와 기아 쏘렌토(부분변경)도 출격 준비를 앞두고 있다.

최근 공개된 신형 싼타페는 2018년 4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신차인 만큼 시장의 관심도 높다. 특히, 현대차 SUV의 효시 격인 갤로퍼를 계승한 디자인에, 현대차 영문 이니셜을 상징하는 'H(에이치)'형상을 램프 디자인에 과감히 반영했다. 차량 내부 공간도 한층 커졌다. 현대차는 내년 싼타페 국내 판매목표를 지난해(2만8705대)의 2배가 넘는 7만대로 세웠다. 매우 공격적 목표다. 3년 연속 쏘렌토와의 경쟁에서 밀렸으나 과거 2018년 '연 10만대 판매' 고지를 달성했던 싼타페의 명예를 회복시키겠다는 각오다.

이에 뒤질세라 중형 SUV 국내 판매 1위 기아 쏘렌토는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신차 수준으로 외관이 확 달라진 차량을 이달 공개한다. 외관은 자사 준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연상시키며 무난한 디자인이란 평가가 나온다.
기아 측은 "더 뉴 쏘렌토의 내·외장 디자인을 신차 수준으로 변경해 고급감을 한층 높였다"고 강조했다.

가격은 스포티지가 2500만원대부터 3800만원대까지이며, 출시 전인 싼타페와 쏘렌토는 이전 모델에 비해 가격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싼타페 기존 모델의 판매 가격은 3200만~4400만원대, 쏘렌토는 3000만~4400만원대까지 형성됐으나 두 차량 모두 성능·품질개량 등으로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