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치퍼스티어 아이파크, 7~8월 최다 거래 단지 1위에
서울 개포동에서 6700여 가구의 초대형 단지가 입주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강남구 아파트 시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개포의 신축 아파트가 현지 거래량 1위인 4400여 가구 규모 대치동 '은마'를 따돌리고 6월부터 대장주 자리에 올라섰다.
13일 아실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8월 13일까지 강남구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아파트 1위는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로 조사됐다. 오는 11월 입주를 앞둔 이 단지는 같은기간 11건의 분양·입주권 거래가 이뤄졌다. 2위는 대치동 '은마'로 10건이다.
6월에도 매매 거래량 1위는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로 조사됐다. 총 22건이 손바뀜이 이뤄지면서 13건의 거래가 이뤄진 은마(3위)를 따돌렸다. 5월에만 해도 은마가 17건으로 1위를 기록했지만 6월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은마는 단지 규모가 28개동 4424가구에 달하는 데다 재건축 이슈까지 겹쳐 강남구 아파트 매매 거래 시장을 주도해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으로 지난해 강남구서 825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고, 이중 은마는 31건으로 1위를 차지했을 정도다.
개포주공 1단지 재건축으로 조성된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는 74개동 6702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다. 강남구에서 단일 단지로는 최대 규모로 평형도 전용 34㎡~179㎡ 등 소형부터 초대형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개포동 D 중개업소 관계자는 "평형도 다양한 데다 강남권 최대 규모다. 입주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치동에서도 일부 수요가 넘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도 오름세다. 이 단지 전용 85㎡ 분양권은 지난 6월 28일 30억198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에는 23억원에 거래됐는데 7억원 가량 상승했다. 전용 112㎡는 지난 7월 17일 40억원에 손바뀜됐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개포지구는 기존 강남 부촌 단지보다 입지여건 등이 다소 떨어지지만 재건축 사업을 통해 서울 속의 미니 신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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