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북도 부실준비에도 정부가 수습해 유종의 미 거둬"
민주당 "수차례 경고에도 무대응... 대통령 사과·총리 사퇴·국조 필요"
민주당 "수차례 경고에도 무대응... 대통령 사과·총리 사퇴·국조 필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잼버리는 실제 현장을 책임지고 예산집행을 주도한 민주당 소속 전·현직 전라북도지사의 부실준비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중앙정부의 집중지원과 민간기업 포함 국민의 적극 참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며 "대회 유치가 확정된 건 문재인 정권 시절인 2017년 8월이다. 그 후 문재인 정권과 전북은 매립과 기반시설 확충, 편의시설 등 대회 준비를 위해 제대로 한 게 없다"고 비판했다.
잼버리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를 소관하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국민의힘 간사인 정경희 의원도 목소리를 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잼버리 총 사업비가 1171억원인데 부지 매립비가 1846억원이었다. 전북은 문재인 정권을 등에 업고 새만금 개발비를 충당키 위해 매립을 강행해 '진흙탕 잼버리'가 된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정영애 여가부 장관 시절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핑계로 세계스카우트연맹에 1년 연기를 요청했다. 당시 기반시설 공정률이 37%밖에 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선 1725일, 현 정부는 448일의 준비기간이 있었다"고 짚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무능으로 벌어진 불상사라고 맞섰다.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퇴소한 영국팀은 폭염만이 문제가 아니라 먹을 것과 그늘이 부족하고 화장실과 샤워시설 미비 문제를 지적했다. 이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이 경고했지만 현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대책을 세웠다고 했다"며 "영국과 미국팀이 철수하자 부랴부랴 시설을 추가 설치했다. 왜 미리 못했나. 돈이 없나, 인력이 없나. 이것도 문재인 정부와 전북, 새만큼 탓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부의장은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탓이 효과가 없으니 새만금에 대회를 유치한 전북이 문제라고 하는데, 강원도 고성과 경쟁 끝에 새만금으로 결정한 건 박근혜 정부 때"라며 "문재인 정부는 새만금 야영지 매립과 조성 등 인프라를 닦았고 윤석열 정부는 실제 대회 운영에 필요한 준비와 안전 점검이 주된 과제였기에, 총 사업비 1176억원 중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에 156억원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에 398억원 올해는 617억원을 썼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잼버리 대회 파행 사태에 대해 윤 대통령의 사과와 잼버리 정부지역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의 사퇴, 국정조사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여야 잼버리 공방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오는 16일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25일에는 여가위에서 잼버리 부실 운영에 대한 현안질의를 진행해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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