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최초 비유럽인 주장 손흥민, 케인에게 애틋한 작별인사
"당신과 뛰는 것은 큰 기쁨이다. 당신은 우리의 형제이고, 전설이고, 레전드"
포스테코글루 감독 "손흥민 주장 된 것 결코 유명해서만이 아니야"
"당신과 뛰는 것은 큰 기쁨이다. 당신은 우리의 형제이고, 전설이고, 레전드"
포스테코글루 감독 "손흥민 주장 된 것 결코 유명해서만이 아니야"
[파이낸셜뉴스] 토트넘 홋스퍼의 새 캡틴 손흥민이 떠나는 케인에게 경의를 표했다. 그와의 이별을 아쉬워함과 동시에 또 축복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에 단 한번도 없었던 비유럽인 캡틴이다. 아시아에서는 당연히 최초다. 한국인으로서는 박지성 이후 EPL에서는 두 번째 주장 완장이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제임스 매디슨이 부주장으로서 손흥민과 주장단을 꾸렸다.
손흥민은 구단을 통해 "토트넘과 같은 큰 팀의 주장이 돼 영광스럽다. 놀랍고 자랑스럽다"며 "이미 모든 선수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주장인 것처럼 느껴야 한다고 말해뒀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시즌, 이 유니폼·완장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쏘니(손흥민의 애칭)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갖췄다. 새 주장으로 그를 고른 건 이상적 선택"이라고 전했다.
그런 손흥민이 떠나는 케인에게 아름다운 작별인사를 남겼다.
손흥민은 본인의 SNS에 “우리의 리더이고 형제이며 레전드였던 케인. 첫날부터 당신 곁에서 뛰는 것은 기쁨이었습니다. 수많은 추억, 멋진 경기, 멋진 골을 함께 했죠. 해리, 당신이 저와 우리 클럽, 그리고 팬들에게 준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새로운 곳에서 최선을 다하길 바랍니다”라고 케인을 떠나보내는 소감을 남겼다. 손흥민과 케인은 무려 8년동안 무려 47골을 합작했다. EPL 최고의 공격 듀오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 손케듀오다.
한편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주장이 된 것은 그저 유명해서가 아니다. 한국인 주장이라는 점에 더해 이곳에서 이룬 성취를 함께 따졌다. 그가 최정상급 선수라는 것은 모두가 안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라커룸에서 존경을 받는다”라고 그를 선임한 배경을 설명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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