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기안84가 여행의 막바지에 만난 동자승들과 따뜻한 추억을 만들었다.
13일 방송된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에서는 기안84가 동자승들의 일일 선생님이 됐다.
초모리리 호수에 간 기안84는 물수제비를 보여주고 어떻게 하는지 알려줬다. 그런데 알고 보니 기안84보다 스님들이 물수제비를 훨씬 잘했다. 기안84는 그것도 모르고 열심히 알려줬다. 이어 크리켓을 했다. 크리켓은 인도의 국민 스포츠라고 한다. 동자승은 자기 몸만 한 배트를 들고 휘둘렀다. 고산 지대임에도 불구하고 동자승들은 힘든 줄도 모르고 뛰어다녔다. 기안84는 "저 친구들 한국 오면 태릉 선수촌으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기안84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알려줬다. 언어의 장벽이 있었지만 게임 두 번만에 다들 룰을 이해하고 재밌게 즐기기 시작했다. 심지어 제일 큰 형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구호를 꽤나 정확히 따라 했다. 동자스님들은 기안84가 알려준 게임이 재밌었는지 기안84가 가자고 하는데도 계속하고, 자기 전까지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고 외치면서 놀았다. 기안84는 "제가 떠나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남을 것 같다. 왠지 모르게 뿌듯했다"고 말했다.
기안84는 아이들과 다 같이 이불을 털었다. 기안84는 깔끔한 덱스와 함께 왔다면 이불 때문에 낙오였을 거라고 말했다. 그 정도로 이불이 꿉꿉하고 눅눅했다고 한다. 이불을 털었더니 모래 먼지가 엄청 나왔다. 기안84는 "물이 귀해서 빨래를 못 하는 것 같았다. 그래도 자주 털어는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도연은 알려주길 잘했다며 흐뭇하게 바라봤다. 기안84가 힘들어서 쉬는 사이 스님들끼리 이불을 털었다. 기안84는 "하나를 알려주면 하나를 아는구나"라며 뿌듯해했다.
기안84는 남은 여행 경비로 동자스님들에게 옷과 모자를 선물했다. 그리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마지막날 밤 기안84는 스님들과 나란히 누워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했다. 기안84는 가장 나이가 많은 스님에게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은 마음이 없냐고 물었고, 그 스님은 "우린 스님이 되고 싶다. 다른 건 생각 안 한다"고 답했다. 덱스는 "형이 너무 찌든 것 아니냐. 아이들의 순수함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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