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BBC방송은 폭력 범죄율이 낮은 것으로 유명한 한국에서 최근 ‘묻지마식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서울 관악구 신림역, 분당 서현역 등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묻지 마’를 ‘Mudjima’라고 표현했다.
BBC는 한국 사회에서 '묻지마 범죄'라는 표현은 오래전부터 쓰여왔으나, 경찰은 2022년에서야 이를 공식적으로 '이상 동기 범죄'로 규정하고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고도 소개했다.
BBC는 한국의 지난해 폭력 범죄 비율은 10년 내 최저를 기록했음에도, 최근의 묻지 마 식 흉기 난동은 사회가 더 위험하다는 인식을 심어줬다고 짚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BBC에 온라인에서는 이제는 한국이 미국만큼 위험해졌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한국은 여전히 매우 안전한 나라라고 전했다.
한국의 살인율은 인구 10만명당 1.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절반이고 미국 살인율의 5분의 1도 되지 않는다는 게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한다.
BBC는 또 최근 잇따라 벌어진 ‘묻지마 흉기 난동’ 이후 온라인상에서 쏟아진 ‘살인 예고글’에도 주목했다. BBC는 묻지마 흉기 난동 이후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적시한 살인 예고 글이 대중을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짚었다.
BBC는 예고된 흉악범죄 목록과 검거 여부를 알려주는 사이트까지 등장했고, 경찰은 글을 올린 이들을 검거하는 한편 공공장소 순찰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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