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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신한투자증권이 하이트진로의 목표 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4일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하이트진로의 2·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416억원, 119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45% 하회했다"며 "매출은 선방했지만 원가 부담과 마케팅 비용 투입이 부진한 실적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부문별 판매량에서는 차별화를 보였다. 맥주는 신제품 켈리 효과로 판매량이 10% 성장(맥주 내 비중 20%)했지만, 소주는 전년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가수요로 판매량이 5% 감소했다.
조 연구위원은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느넫, 맥주에서는 맥아 가격 인상, 세율 인상에 광고판촉비가 집중 투입됐고, 소주에서는 주정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양호했으나 전년 달러 강세로 해외 법인 단순 합산 매출 역시 10% 줄었다"고 했다.
주 52시간 정착과 회식 수요 감소에 따른 주류 소비 문화 변화와 코로나19를 지나며 주류 산업은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주류 업계 전반적으로 코로나19 4년간의 역성장을 만회하기 위해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비용 투입이 이어지고 있어, 단기적인 점유율과 이익 변동이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 연구위원은 "중요한 것은 결국 맥주 턴어라운드"라며 "맥주사업은 올해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내년부터는 다시 흑자 전환을 기대하는데 사업 특성상 고정비 비중이 높아 판매량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 연구위원은 "주요 원부재료 가격 인상에 세율까지 인상되며 매출총이익률(GPM) 악화가 심화되는 과정"이라며 "가격 인상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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