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대형 화마 할퀸 美 하와이 마우이... '호텔방 없어요. 오지 마세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14 11:05

수정 2023.08.14 11:05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라하이나 인근 카나팔리 해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줄지어 서서 화재 피해 주민들을 위한 구호품을 나르고 있다. AP뉴시스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라하이나 인근 카나팔리 해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줄지어 서서 화재 피해 주민들을 위한 구호품을 나르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규모 화산 피해가 발생한 미국 하와이주 당국이 호텔방이 부족하다며 여행객들이 오지 말 것을 권고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은 마우이섬의 호텔들이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임시 거처와 파견되는 연방재해관리청(FEMA) 직원들이 머무를 곳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곳으로 여행오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하와이 당국은 마우이섬의 호텔 객실 1000개를 이재민과 FEMA 직원들을 위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와이 관광 당국에 따르면 마우이섬 서부의 카후루이 공항을 통해 지금까지 주민과 여행객 약 4만6000명이 떠났다.

이 기구는 앞으로 하와이 여행업계가 거주지와 업소를 잃은 주민들의 복구에 더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지난 100년 중 미국 최악의 불로 최소 93명이 사망했다.

주 당국은 앞으로 복구에 5억달러(약 6649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와이 전력업체 하와이안 일렉트릭은 주 전력 공급선 3개 중 1개 복구돼 일부 지역에 전기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우이섬 라하이나 주변에서 산불이 발생한 위험이 있다고 현지 소방당국과 전력업체가 자주 경고해왔다고 보도했다.


마우이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의 정확한 발화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