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급여 비밀" 대통령실 앞 경비원, 근무 중 틱톡 라이브 하다 결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14 14:28

수정 2023.08.14 14:28

용산공원 경비원 A씨가 틱톡 라이브를 통해 야간 근무 중 사무실에서 실시간 개인 방송을 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용산공원 경비원 A씨가 틱톡 라이브를 통해 야간 근무 중 사무실에서 실시간 개인 방송을 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용산 대통령실 앞 용산공원에서 근무하던 경비원이 근무 중 실시간 개인 방송을 하다 적발돼 교체되는 일이 발생했다.

정부로부터 공원을 위탁받아 관리 중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는 14일 "경비 직원의 개인 일탈을 확인하고 즉시 교체했다"라고 밝혔다.

30대 경비원 A씨는 지난달 말까지 한 달 넘게 야간 근무 도중 틱톡 라이브를 통해 개인 방송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공원 방문객들이 놓고 간 분실물을 소품으로 활용했다. 공원 내 '스몰 웨딩'에 쓰인 면사포를 머리에 쓰고 농담을 던지는 식이었다.


금연 구역인 공원 안팎을 순찰하면서 방송을 켠 채 담배를 태우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중에는 '용산공원, 경비 보안, 경찰 아님, 공익 아님, 급여 비밀'이라는 장난스러운 문구를 사무실에 붙여놓기도 했다.

일탈은 A씨 방송을 시청한 한 시민의 제보로 공론화됐다.

LH 측은 대통령실 국민청원 제도를 통해 제보를 접수한 뒤 최근 공식 답변을 통해 "업체에 경비업무 수행에 부적절한 해당 직원의 교체를 요청했고, 현재 다른 직원으로 교체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무자의 복무 지침, 분실물 관리 등 관련 지침을 재정비하고, 전체 근무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공원 운영 관리 업무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강조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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