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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중국인이 온다…카지노·관광·면세·화장품株 연일 강세[핫종목]

뉴스1

입력 2023.08.14 16:13

수정 2023.08.17 16:26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6년 만에 재개되면서 최근 부진한 경제에 그나마 단비가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모인다. 올 한 해 중국인 관광객은 180만~200만명 유입될 전망이다. 상반기 55만명 수준인 중국인 입국자가 하반기 빠르게 늘어난다면 한 해 경제 성장은 물론이고 연이어 적자를 쓰고 있는 여행수지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6년 만에 재개되면서 최근 부진한 경제에 그나마 단비가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모인다. 올 한 해 중국인 관광객은 180만~200만명 유입될 전망이다. 상반기 55만명 수준인 중국인 입국자가 하반기 빠르게 늘어난다면 한 해 경제 성장은 물론이고 연이어 적자를 쓰고 있는 여행수지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기림 공준호 기자 = 중국 정부가 한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재개한다는 소식에 화장품, 카지노, 여행 등 리오프닝 관련주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롯데관광개발(032350)은 전 거래일보다 1940원(15.1%) 오른 1만4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서 외국인전용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인 수요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실적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카지노 관련주인 GKL(5.04%), 파라다이스(3.03%), 강원랜드(0.91%) 등도 강세다.

중국발 여행객 수요급증이 예상되면서 참좋은여행(3.26%), 모두투어(2.41%), 레드캡투어(1.41%) 등도 오르고 있다. 중국인 큰손을 기다리는 현대백화점(6.31%), 신세계(3.88%), 호텔신라(3.88%) 등 면세점 관련주도 상승세다.

또한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 국내 화장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한국화장품(12.05%)을 비롯해 코리아나(10.32%), 코스맥스(6.76%), 잇츠한불(3.77%) 등 화장품주들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중국 문화여유부는 지난 10일 우리나라와 미국·일본 등 7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자국민들의 단체 관광 상품 이용을 허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국행 단체비자 발급을 중단한지 약 6년 만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여행 규제를 풀었다"라며 "그 결과 과거 한국시장 내 소비 진작에 크게 기여했던 중국인이 다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건 중국 인바운드 소비주의 회복을 시사한다"며 "올해 6월 기준 16만8000명까지 늘었던 중국인 입국자 수가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12월 수준으로 회복하면 지금보다 3배 이상 많은 중국인이 국내에서 지갑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수 소비에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며 "화장품, 의류, 엔터, 레저, 카지노 등으로 구성된 인바운드 소비주도 회복 경로에 안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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