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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조잡한 이익 부풀리기 시도에도 IFRS 17 정상화 예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14 20:33

수정 2023.08.14 20:33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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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이 단순 매출 증대를 위한 출혈 경쟁에 동참하지 않고, 수익성에 따라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14일 메리츠금융지주 2·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메리츠화재의 영업전략은 고정돼 있는 것이 아니고, 시장 수익성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며 "매출 규모는 종속적인 변수이기 때문에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시장에서 여러 '조잡한 이익 부풀리기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 손해율 곡선 뒤쪽 꺾기, 수술비가 동일한 담보임에도 불구하고 2017년 계약과 2018년 이후 계약을 나누는 등의 방법을 이용해 수익성 좋은 최근 상품들을 통한 계약서비스마진(CSM) 부풀리기, 손실 계약을 흑자 계약과 함께 묶어 손실계약 지우기 등이 예시로 거론됐다.


그러나 김 부회장은 "해당 수법들은 뻔하기 때문에 적발도 쉽고, 그렇지 않더라도 IFRS17의 자정 기능이 작동해 향후 2~3년 내에 IFRS17은 정착되고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부회장은 메리츠화재가 장기인보험에 집중하고 자동차보험에는 소홀했다는 평가에 대해 "상품에 따른 차별을 두는 것이 아니라 수익성이 좋은 쪽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퇴직연금 시장을 예로 들며 "8년간 참여하지 않고 참아오다가 지난해 상반기 시장 금리가 전반적으로 급등하고 시장이 흑자로 변화했을 때 (퇴직연금 시장을) 집중 공략했고, 현재는 잔고 8조2000억원을 상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메리츠화재는 빠르고 정확하게 수익을 책정, 출혈 경쟁에 동참하지 않고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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