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세탁기 문, 쉽게 닫으세요"… 가전 불편함까지 생각한 LG전자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15 10:00

수정 2023.08.15 10:08

LG전자가 9월 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처음 공개하는 세탁기용 유니버설 업 키트(Universal UP Kit)인 '이지 핸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9월 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처음 공개하는 세탁기용 유니버설 업 키트(Universal UP Kit)인 '이지 핸들'. LG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에서 가전제품 접근성을 높이는 보조 액세서리 키트를 선보인다. 장애인 자문단을 통해 페인 포인트(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확인하고, 기존 제품에 손쉽게 탈부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실용성을 높였다.

LG전자는 오는 9월 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가전제품 접근성을 높여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유니버설 업 키트'를 공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유니버설 업 키트는 모든 고객이 LG전자 생활가전을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보조하는 액세서리다. 성별,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 없이 모두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LG전자는 지체, 청각, 시각, 뇌병변 장애인으로 구성된 장애인 자문단을 통해 이들이 가전제품 사용 중 경험하는 페인 포인트를 찾았다. 이를 기반으로 기존 제품에 손쉽게 탈·부착해 고객의 가전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개선 장치를 개발했다.

세탁기에 적용하는 '이지 핸들'은 근력이 부족하거나 손 움직임이 섬세하지 않은 지체 장애 고객이 세탁기 도어를 쉽게 여닫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약시 고객을 위해 고대비 컬러도 적용했다.

이 외에도 △적은 힘으로도 무선청소기를 컨트롤할 수 있도록 돕는 '보조 받침대' △휠체어에 앉은 상태로도 스타일러 무빙 행어에 옷을 걸 수 있는 '이지 행어' △냉장고 안쪽 공간을 쉽게 사용하는 '회전 선반' △정수기에 부착해 높낮이를 조절하는 '이지 노즐'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실리콘 리모콘 커버' 등도 선보였다.

LG전자는 유니버설 업 키트 소재로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할 예정이다.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일환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고객이 겪는 불편함을 찾아 선제적으로 해결함으로써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즐거운 가전 경험을 누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