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실업률은 5.3%로 0.1%p 올라, 청년실업률도 증가했을 가능성 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도시 실업률과 함께 공개하던 청년실업률(16~24세) 지표를 15일 발표문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중국의 청년실업률은 지난달 21.3%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었다. 7월 들어 도시 실업률이 0.1%p 상승한 5.3%인 것을 고려하면 청년실업률도 재차 올랐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중국 국가통계국은 “고용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되어 있다”면서도 매월 공개하던 청년실업률을 발표 내용에 담지 않았다.
푸링후이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열린 ‘7월 국가 경제 운영에 관한 회의’에서 “8월부터 전국 청년 및 기타 연령별 도시 조사 실업률 발표가 중단될 것”이라며 “경제와 사회가 끊임없이 발전하며 변화하고 있으며 통계작업을 더욱 최적화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그간 집계해 왔던 ‘청년’에 학생이 들어간 것을 부적절한 통계로 보고 있다. 2022년 중국의 16~24세 청년은 9600만명이며 이 가운데 6500만명이 학생이기 때문에 졸업 전 일자리를 찾는 학생을 노동력 조사 통계에 포함시켜야 하는지에 대해 각계의 견해가 다르다는 논리다.
푸 대변인은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도시 청년들 중 재학생 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학생의 주요 임무는 학습”이라며 “중국인의 교육 수준이 향상되고 청년의 학교 학습 시간도 증가하면서 노동력 통계 조사에서 청년의 연령 범위를 정의하는데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 청년들의 일자리 난은 ‘발등의 불’로 인식된다. 중국 정부가 공무원 채용에 나서고 민간 기업들에 고용 확대를 주문하는 등 각종 청년 일자리 정책을 꺼내도 실업난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것이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
중국의 청년실업률은 작년 5월 18.4%에서 9월 19.9%, 올해 4월 20.4%, 5월 20.8%, 6월 20.8%를 갈수록 새로운 최고치를 만들어내는 상황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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