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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이어 또 불볕더위…에어컨 '전기료 폭탄' 피하는 방법?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16 06:00

수정 2023.08.16 06:00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뉴스1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뉴스1

[파이낸셜뉴스] #. 경기도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는 7월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기가 두려워졌다. 전기요금이 가파르게 오른 상황에서 계속되는 폭염으로 매일 에어컨을 가동했기 때문이다. A씨는 "이번엔 전기요금이 얼마나 나왔을지 두렵다"며 "폭염이 계속되는데 에어컨을 끌 수는 없어 에어컨 작동 시 에너지를 최대한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마와 태풍이 지나고 또다시 불볕더위가 찾아오면서 오랜 시간 에어컨을 트는 가정이 늘고 있다.
하지만 1년 새 전기요금 가파르게 오르며 '냉방비'를 걱정하는 이들도 많다. 이 때문에 '전기요금 폭탄'을 피할 수 있는 에어컨 사용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냉방 온도 26℃ 이상 유지 바람직

16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에어컨 작동 시 에너지 절감을 위해선 설정온도를 1℃ 높이고, 냉방 온도를 26℃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실내 적정온도를 26℃로 유지할 경우 하루 0.41kWh, 한 달에 12.3kWh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실제 하루 1kWh의 에너지만 절감해도, 가구당 월평균 전기요금인 약 5만5290원에서 4만7700원으로 줄어 한 달에 7520원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 선풍기를 함께 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에어컨은 흡입되는 공기를 일정 온도가 될 때까지 서서히 냉각하기 때문에 선풍기를 같이 틀면 에어컨을 '강풍'으로 운전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선풍기를 틀 땐 에어컨 방향으로 함께 사용하고, 창문과 문은 닫아야 한다.

에너지효율 등급별 30~50% 절감

에어컨 사용 시에는 에너지효율등급이 높은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을 사용할 경우 5등급 제품 대비 약 30~50%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을 사용한다면 하루 1.08kWh, 한 달 32.4kWh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에어컨 필터를 청소하고 필터가 오래됐을 경우 교체할 필요도 있다. 에어컨 필터를 청소하지 않을 경우 평균 소비전력이 3~5%가 증가하며, 청소를 월 1~2회 했을 경우 안 했을 경우를 비교하면 월간 10.7kWh의 전력 소비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를 한다면 2주에 1번 필터를 떼어낸 후 중성세제로 씻어주고 마른걸레로 닦아내야 한다. 재사용이 불가능한 것은 교체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에어컨 냉방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실내 전체에 냉기가 골고루 미칠 수 있도록 에어컨 공기 방향을 조정해야 한다. 뒷면에 장애물이 있을 경우 에어컨과 40cm 이상 간격을 두고 설치해야 하며, 냉방 중 창과 문을 여닫는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아울러 낮 시간 외출 시에는 커튼을 쳐 햇빛을 차단하는 게 좋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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