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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대한제국 수교국 후예들, 덕수궁 홍보대사 임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16 11:15

수정 2023.08.16 11:15

서울 중구 돈덕전 / 문화재청 제공
서울 중구 돈덕전 / 문화재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16일 서울 중구 돈덕전 회의실에서 100년 전 대한제국과 수교해 우정을 나눴던 12개 나라의 외국인 인플루언서 총 12명을 덕수궁의 외국인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임명식을 개최한다.

이들은 한국에서 거주하며 한국 문화와 예술 부문에 종사하고 있는 젊은이들이다. 지난 6월 26일 개최된 돈덕전 개관 미리보기(프리뷰) 행사에도 참여한 바 있다. 앞으로 이들은 9월 25일 예정된 돈덕전 개관 행사에 참여해 관련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고, 덕수궁 외국인 관람객들을 위한 안내 활동을 지원한다. 향후 개최하는 특별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덕수궁관리소는 1893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세계박람회인 ‘컬럼비안 엑스포’에 대한민국(당시 조선)과 함께 참여했던 46개 나라의 인플루언서들도 오는 9월중 외국인 홍보대사로 추가 임명할 예정이다.

총 40여명의 덕수궁 외국인 홍보대사들이 앞으로 덕수궁과 돈덕전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100년의 기억, 100년의 우정-2030년 월드 엑스포는 한국에서’라는 표어 아래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에 나선다. 컬럼비안 엑스포는 당시 조선이 최초로 참가한 첫 국제 박람회로, 전 세계의 다양한 국가들과 수교를 맺으며 공공 외교에 나서게 된 계기가 됐다.

돈덕전은 고종 즉위 40주년 칭경예식에 맞춰 1902~1903년에 걸쳐 황궁에 지은 서양식 영빈관이었다.
서양 열강과 대등한 근대국가로서의 면모와 주권 수호 의지를 세계에 보여주려는 목적으로 건립했다. 황제가 외교사절을 접견하고 연회를 베푸는 장소이자 국빈급 외국인의 숙소로 사용됐다.
그러다 1920년대 일제에 의해 철거됐고, 이번에 100년만에 복원돼 9월 재개관을 앞두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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