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간 직접 만난 직원 1200명
정책 수요자와 170차례 간담회
'특허심사 품질 강화'로 이어져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이인실 특허청장은 '소통'을 중시한다. 대상과 장소, 직급의 구애가 없다. 직원은 물론 국회와 기업현장, 정책 수요자들을 언제든 만나 특허행정을 설명하고 지식재산협력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먼저 달려간다.
정책 수요자와 170차례 간담회
'특허심사 품질 강화'로 이어져
이 청장은 '직원들과의 내부 소통이 곧 특허 고객들과의 소통 출발점'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 그는 평소 "고객들이 필요로하는 지식재산 정책을 만들려면 고객들과 접점에 서 있는 직원들의 의견을 듣는 게 첫 번째"라면서 "직원이 곧 고객"이라고 강조한다.
지난 겨울 직원들에게 어깨 담요를 선물한 일은 단편적인 사례. 에너지 절약 캠페인 등으로 한기가 채 가시지않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들에 대한 배려였다. 간식거리를 돌리고 격려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다. 구내식당 식단을 개선하는데도 직접 목소리를 내는가 하면, 직원 가족 초청 체육대회를 열어 직원들의 사기를 북 돋았다. MZ세대 등 다양한 연령대에 맞춘 '이심전심 소통간담회' 등도 수 차례 마련했다. 조직 내에서는 청장과 직원들과의 자연스런 만남과 대화가 쌓이다보니 경직됐던 조직 문화가 부드럽게 바뀌었다는 말이 나온다.
이 청장이 지난해 5월 말 취임 이후 현재까지 1년여간 직접 만난 직원 수는 1200여명. 특허청 직원 1800여명 중 절반 이상과 소통했다. 재직기간 동안 특허청 직원 모두를 만나 대화를 나눈다는 게 이 청장의 목표다. 기업 등 정책 수요자와는 170여 차례 현장 소통의 기회를 가졌다. '소통의 여왕'이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특허 심사관들이 심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집중근무시간제와 업무 효율화를 위한 대표 전화번호 도입은 직원들의 고충을 듣고 이 청장이 직접 내놓은 해결책이다. 이 청장은 직원들의 높은 직장 만족도가 결국 특허심사 품질강화로 이어진다고 확신한다. 최근 반도체 지원 등 굵직한 지식재산 정책들이 쏟아져 나온 것도 이 청장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소통의 리더십과 직원들의 노력이 만든 합작품이라는 평가다.
■약력 △62세 △부산 출생 △동래여고 △부산대 불어불문과 △프랑스 로베르슈맹법과대학원 △이화여대 법학석사 △미국 워싱턴대 법학석사 △고려대 법학박사 △변리사(제22회) △청운국제특허법인 대표변리사 △국제변리사연맹 한국협회장 △한국여성발명협회장 △제28대 특허청장(현)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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