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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실 특허청장은 현장 누비는 소통의 여왕 [로컬 포커스 공공기관장을 만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16 18:12

수정 2023.08.16 18:12

1년 간 직접 만난 직원 1200명
정책 수요자와 170차례 간담회
'특허심사 품질 강화'로 이어져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이인실 특허청장은 '소통'을 중시한다. 대상과 장소, 직급의 구애가 없다. 직원은 물론 국회와 기업현장, 정책 수요자들을 언제든 만나 특허행정을 설명하고 지식재산협력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먼저 달려간다.

이 청장은 '직원들과의 내부 소통이 곧 특허 고객들과의 소통 출발점'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 그는 평소 "고객들이 필요로하는 지식재산 정책을 만들려면 고객들과 접점에 서 있는 직원들의 의견을 듣는 게 첫 번째"라면서 "직원이 곧 고객"이라고 강조한다.


지난 겨울 직원들에게 어깨 담요를 선물한 일은 단편적인 사례. 에너지 절약 캠페인 등으로 한기가 채 가시지않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들에 대한 배려였다. 간식거리를 돌리고 격려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다. 구내식당 식단을 개선하는데도 직접 목소리를 내는가 하면, 직원 가족 초청 체육대회를 열어 직원들의 사기를 북 돋았다. MZ세대 등 다양한 연령대에 맞춘 '이심전심 소통간담회' 등도 수 차례 마련했다. 조직 내에서는 청장과 직원들과의 자연스런 만남과 대화가 쌓이다보니 경직됐던 조직 문화가 부드럽게 바뀌었다는 말이 나온다.

이 청장이 지난해 5월 말 취임 이후 현재까지 1년여간 직접 만난 직원 수는 1200여명. 특허청 직원 1800여명 중 절반 이상과 소통했다. 재직기간 동안 특허청 직원 모두를 만나 대화를 나눈다는 게 이 청장의 목표다. 기업 등 정책 수요자와는 170여 차례 현장 소통의 기회를 가졌다. '소통의 여왕'이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특허 심사관들이 심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집중근무시간제와 업무 효율화를 위한 대표 전화번호 도입은 직원들의 고충을 듣고 이 청장이 직접 내놓은 해결책이다. 이 청장은 직원들의 높은 직장 만족도가 결국 특허심사 품질강화로 이어진다고 확신한다.
최근 반도체 지원 등 굵직한 지식재산 정책들이 쏟아져 나온 것도 이 청장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소통의 리더십과 직원들의 노력이 만든 합작품이라는 평가다.

■약력 △62세 △부산 출생 △동래여고 △부산대 불어불문과 △프랑스 로베르슈맹법과대학원 △이화여대 법학석사 △미국 워싱턴대 법학석사 △고려대 법학박사 △변리사(제22회) △청운국제특허법인 대표변리사 △국제변리사연맹 한국협회장 △한국여성발명협회장 △제28대 특허청장(현)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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