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 고소영(51)이 광복절에 일본 가족 여행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과글을 올린 점' '짧은 사과글 뒤에 덧붙인 이모티콘' 등을 지적하며 '반쪽짜리 사과'라는 반응이다.
고소영은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인 배우 장동건과 자녀들이 동행한 일본 여행 사진을 다수 게재했다.
고소영은 애니메이션 캐릭터 앞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과 현지 잡화점·식당·편의점 등을 방문한 모습 등을 공개했다. 남편 장동건, 아들, 딸과 최고급 숙소에서 브이(V)를 그리며 다함께 찍은 가족사진도 올렸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가족들과 일본으로 출국하기 위해 비행기에 오르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평소라면 문제 없었을 여행 근황이었으나 ‘광복절’이라는 점 때문에 비판이 쇄도했다. 우리나라가 일제치하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은 것을 기념하는 날에 하필 일본에 가서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더욱이 태극기 이미지를 올리며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긴 여러 연예인들과 비교되며 비난 여론은 더 거세졌다.
빅뱅 지드래곤, 배우 김희선, 송일국 등이 광복절에 태극기 사진을 게재하거나 헤이그 이준열사 기념관 방문 사진 등을 올려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긴 것과 비교되기도 했다. 배우 박보검, 서현 등도 개념있는 사진으로 함께했다. 또 배우 송혜교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미국 하와이 내 한국 독립운동 유적지를 알리는 안내서를 기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다수 누리꾼들이 “오늘 무슨 날인지 모르나” “이 사진을 꼭 오늘 올려야 했나” “하루만 참지 그랬나” 라고 지적하자 고소영은 사진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비판이 이어지자 고소영은 16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중요한 날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인지후 바로 삭제했지만 너무 늦었다. 앞으로는 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과글을 올린 점' '짧은 사과글 뒤에 덧붙인 이모티콘' 등을 지적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정말 사과가 가벼워 보인다”며 "어떤 일로 사과를 한 건지 적어야 하지 않나. 중요한 날? 그럼 노는 날로 생각을 한거냐. 생각을 하고 말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