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별 발사장 확보 전략 순항
이노스페이스는 호주 민영 우주 발사장 운영사인 에쿼토리얼 론치 호주(ELA)와 아넘 우주 센터(ASC) 발사장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은 2028년 12월까지 약 5년 여간 유효하며,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계약과 동시에 ELA로부터 호주 발사 허가(ALP) 획득을 위한 지원도 받게 된다.
우주 산업 컨설팅 회사인 유로컨설트에 따르면 전세계 소형위성 발사시장 규모는 2023년부터 2032년까지 누적 342억 달러(약 45조2000억원)로 26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32년까지 발사될 소형위성은 2만6104기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노스페이스는 2022년 10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 센터에 이어, 호주 아넘 우주 센터까지 확보해 남미를 넘어, 오세아니아 지역까지 발사장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됐다. 향후 유럽 노르웨이 안도야 우주 센터와 한국 발사지까지 추가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노스페이스 김수종 대표이사는 "대륙별 발사장의 선제적 확보는 고객 중심의 '저비용 신속발사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며, 향후 이노스페이스가 차별화된 우주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북부 노던 테리토리(NT)주 소재 '아넘 우주 센터'는 적도에서 남위 12도에 위치해 궤도발사에 유리한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노스페이스에 따르면, 발사체를 적도궤도에 근접해 발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연료소비가 적다. 때문에 같은 발사체에 더 많은 위성을 실을 수 있게 된다. 또한 발사장 인근 해상 및 항공 트래픽이 많지 않고, 인구밀도도 낮아 안전한 발사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노스페이스는 올해 3월 20일(한국시각)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국내 민간 최초로 소형위성발사체 1단 엔진에 적용되는 추력 15톤급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의 비행성능 검증에 성공했다. 이로써 상업발사 서비스가 가능한 수준의 로켓 엔진 독자기술, 체계종합기술, 발사운용 역량 등을 확보했다.
김수종 대표이사는 "지난 3월 시험발사체 '한빛-TLV' 시험발사 성공 이후, 현재 개발 중인 소형위성발사체 '한빛-나노'로 세계 상업 발사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고자 사업화 준비와 수주활동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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