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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감 "남편에 미안할 정도로 일에 집중…'아씨두리안' 잘봤다고" [N인터뷰]③

뉴스1

입력 2023.08.17 11:44

수정 2023.08.17 11:44

배우 한다감 / 비비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한다감 / 비비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한다감 / 비비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한다감 / 비비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한다감 / 비비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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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다감 / 비비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한다감 / 비비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한다감이 결혼 후 달라진 점이 크게 없다면서도 가족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으면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다감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뉴스1과 만나 드라마 '아씨 두리안'(극본 피비(임성한)/연출 신우철)에서 이은성으로 연기한 시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다감은 '아씨 두리안'에서 재벌가 며느리의 우아하고 도도한 외적인 분위기는 물론, 예민하고 집요한 성격을 지닌 인물의 내면을 촘촘한 연기로 그려내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한다감은 임성한 작가 특유의 독특한 대본과 캐릭터 설정이 신기하고 긴장도 됐다면서, 어려운 인물을 소화해내며 뿌듯함도 느꼈다고 돌아봤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며 매일 알차게 살고 싶다는 그는 배우로서도 꾸준히 활동하며 '자신만의 분야'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N인터뷰】②에 이어>

-2020년 결혼해 4년이 됐는데, 달라진 점이 있나.

▶(결혼 후에) 거의 안 쉬고 일을 많이 했다. (남편에게) 미안할 정도로 일에 치중해서 살다 보니까 내가 결혼을 했다라는 느낌이 크지 않다. 일에 의지가 많다는 걸 가족들도 다 알기 때문에 인정하고 서포트 해주시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 결혼을 해서 작품을 더 이해한다기보다, 결혼을 하니까 혼자 있을 때와 다르다는 느낌이 있다. 결혼하니까 생각할 것들이 더 있긴 한데, 작품에 임할 때는 크게 다른 점은 없었던 것 같다.

-시청반응은 어땠나. 해외팬들의 반응도 좋았다고.

▶실제로 뵌 분들이 '너무 재밌다' '결말은 어떻게 되나' 이렇게 물어봤던 것 같다. 요즘에는 인스타그램 댓글이 다 중국어다. 중국시청자분들이 많이 보시는 것 같다. 태국, 중국에서 많이 봐주신다고 들었다. '아씨 두리안' 하면서 팔로워수가 중국분들이 많이 는 것 같은 느낌이다.

-실제로 어떤 며느리인가.

▶기본적인거는 다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어른들이 보시기에 선을 벗어나지 않게 노력하고 내가 일을 하고 있다고 해서 일을 이유로 집안일을 안 챙기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아직까지 큰 문제 없다.

-남편은 작품을 다 봤나. 뭐라고 해주었나.


▶처음부터 다 봤을 거다 .재미있다고 한다. 신우철 감독과 임성한 작가의 만남을 궁금해 했다. 너무 드라마 좋았다고 한다. 원래 성격 자체가 말을 많이 하지는 않았다. '드라마 좋았어' '고생했어' 이렇게 두 마디로 정리해줬다.

-도회적인 이미지가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 제한적이라고 느낄 때도 있는지.

▶'국가대표 와이프' 등 그렇지 않은 역할도 했는데 도회적인 캐릭터를 맡았을 때 파급력이 큰 것 같다. 처음에는 다양한 인물을 다 해보고 싶었는데 어느 순간 생각이 바뀌더라. 하나라도 제대로 하자, 도회적인 캐릭터를 맡는 독보적인 배우라는 영역을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요즘은 캐릭터 시대이니까 굳이 모든 캐릭터를 다 하려고 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캐릭터를 가져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은정에서 개명했는데, 지금은 한다감이라는 이름이 익숙한가.

▶지금도 한은정을 기억해주시는 분들도 많다. 난 이제 한다감이 어색하지 않고 예전 이름이 어색하게 느껴진다. 예전 이름은 정겨워서 좋고 지금 이름은 또 의미가 있어서 좋다. 몸이 안 좋았을 때이기도 했고, 한은정이 평범하다고 생각해서 배우로서 특별한 이름을 가지고 싶어서 개명했다. 내가 정말 몸이 약한 편이었다. 어릴 때 별명이 '또아파'였다. 매일 엎드려 있었다. 어릴 때부터 일을 하면서 사람들이 나를 되게 건강하게 보는데 실제로는 많이 약했다. 지금은 엄청 건강하다. 안색도 많이 바뀌는 것 같다. 비하인드 스토리인데 (과거에는) 한 신 찍고 엎드려 있고 한 신 찍고 마사지 하고 그러면서 촬영했다. 나는 20대 30대보다 지금이 훨씬 건강한 것 같다. 나이 들어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는 게 건강해서 그런 것 같다.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못 돌아간다. 그때는 너무 몸이 안 좋았다.

-다음 작품에 대한 바람은.

▶나는 비슷한 캐릭터가 와도 또 다른 색깔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고 자신이 있다. 커리어우먼에 능력이 있는 여자라고 하더라도 또 다른 스타일링과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다. 어떤 대본을 볼 지 모르겠지만 지금과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최근 다작을 하는 걸 보면 연기에 대한 의지가 더 많아진 것 같다.

▶쉼없이 활동을 했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철도 들었고 예전에 찾아주실 때 빛을 내고 갚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몸 컨디션도 받쳐 주고 있어서 쉬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일에 대한 욕심도 많이 있는 것 같다. 기회가 될 때까지는 많이 하고 싶다.

-철이 들었다고 생각한 부분은.

▶이 나이에 철이 안 들면 안 되지 (웃음) 예전에는 막연하게 '감사하다'였다면 지금은 조금 더 구체적이다. 나를 찾아주고 좋아해주시는 분들에게 더 감사하고 보는 시야가 더 넓어진 것 같다.

-자기 관리하는 비결이 있나.

▶운동을 진짜 열심히 한다. 운동이 살 길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PT를 많이 했는데 요즘은 등산을 많이 한다. 틈 나는대로 산을 간다. 실내에서 운동하는 거랑 완전 다르다. 힘들지만 꼭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촬영하다가도 틈 나는대로 등산한다. PT, 등산, 한강변 걷는 것 세 가지를 한다. 촬영하는 동안 텀이 생기면 그 페이스를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 그게 내 건강 비결이 아닌가 싶다. 딱 그 세 가지다. 식단은 전날에 많이 먹으면 오늘 적게 먹고 그 정도다.

-데뷔한지 25년이 됐는데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어떤가.

▶돌아보면 너무 아쉽다. 똑같은 걸 다시 한다고 하면 더 잘할 것 같다. 많은 것이 쌓이기는 했지만 아쉬운 것도 많다. 나는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 하루 하루 소중하고 한 시간 한 시간이 소중하다. 이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으려고 진짜 노력을 많이 한다. 어떻게 보면 강박관념인데, A를 하느니 B를 하는 게 낫지 않나 라는 생각을 늘 한다.
알차게 살려고 매일 노력한다. 그래서 잘 쉬지 않는다.
늘 재미있게 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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