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실거래가 6개월째 올라... 최근 10채중 1채 신고가 거래
수도권도 5개월 연속 상승세
‘상승후 하락’ 없이 반등 국면
지방, 지난주 이어 보합세 유지
수도권도 5개월 연속 상승세
‘상승후 하락’ 없이 반등 국면
지방, 지난주 이어 보합세 유지
올해 상반기에 서울과 지방의 집값 격차가 더 벌어졌다. 서울 아파트 상승률이 지방의 약 10배에 달해 온도차가 커졌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도 5개월 연속 올라 상반기 상승률이 6%를 넘어섰다. 이 때문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데드켓 바운스(반짝 상승 후 하락)'가 아닌 '강한 반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는 2.02% 올라 전달(1.44%)에 이어 6개월 연속 상승세를 탔다. 올 상반기 누적 상승률은 9.99%에 이른다. 특히 강남 4구가 포함된 서울 동남권의 경우 올 상반기에만 13.9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도 5월 1.18%, 6월 1.20% 등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아파트 실거래지수가 상승했다. 상반기에 수도권 전체로는 6.44% 올랐다. 경기와 인천의 상승률은 각각 5.13%, 2.65%이다.
지방 아파트 실거래지수는 6월에 0.40% 오르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올 상반기 누적 상승률은 1.02%를 기록했다.
다만,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가 10% 가까이 오르는 동안 지방은 1% 수준에 머물러 집값 격차는 확대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수도권에서 데드켓 바운스 논란은 의미가 없어진 것 같다"며 "각종 비관론속에서도 강한 반등장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서울에서는 최근 전고가를 뛰어넘는 거래가 10채 중 1채에 이를 정도로 신고가 거래가 늘고 있다.
실제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2' 전용 161.80㎡는 46억원에 거래돼 이전 최고가(24억원)보다 22억원 올랐다. 압구정동 '한양2차' 전용 175㎡도 지난달 54억원에 팔려 2021년에 기록한 신고가 45억원보다 9억원 올랐다.
서울 아파트는 7월이후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값 표본통계 조사에서도 서울 아파트 값은 13주 연속 오르막길을 걸었다.
서울은 이번 주 0.09% 상승하면서 5월 넷째 주(0.03%)이후 상승세를 유지했다. 강남권 11개 자치구는 0.11% 상승한 가운데 송파구가 0.31% 올라 반등세를 주도했다.
강북권 14개 자치구는 0.07% 올랐다. 특히 '마용성'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지난주 0.15% 올랐던 마포구는 이번 주 0.17% 올랐고, 용산구는 0.15% 상승해 지난주(0.14%)에 비해 상승폭을 키웠다.
수도권 아파트 값도 이번 주 0.08%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04% 올라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방은 지난주에 이어 보합세(0.00%)를 유지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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