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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채 금리 상승 속 사흘 내리 하락...빈패스트, 시총 GM에 밀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18 05:55

수정 2023.08.18 05:55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국채 수익률 상승 충격으로 사흘 내리 하락한 가운데 15일 우회상장 뒤 첫 거래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베트남 전기차 스타트업 빈패스트는 이틀 연속 폭락했다. 3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고객 인도를 앞 둔 빈패스트 전기차들이 주차돼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국채 수익률 상승 충격으로 사흘 내리 하락한 가운데 15일 우회상장 뒤 첫 거래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베트남 전기차 스타트업 빈패스트는 이틀 연속 폭락했다. 3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고객 인도를 앞 둔 빈패스트 전기차들이 주차돼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17일(이하 현지시간) 초반 상승 흐름을 지키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15일 이후 사흘 내리 떨어졌다.

전기차를 비롯해 기술주 부진이 주식 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도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미래 실적 비중이 높은 기술주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시중 금리 기준이 되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 기술업체들의 미래 실적 현재가치는 하락한다.


3일 연속 하락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초반에만 해도 나스닥 지수를 제외하면 상승세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모두 상승세를 탔다. 나스닥지수도 낙폭이 0.5%에 못 미쳤다.

그러나 오후로 접어들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다우와 S&P500이 하강 대열에 합류했고, 나스닥 낙폭은 확대됐다.

결국 3대 지수가 나란히 사흘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전일비 290.91p(0.84%) 내린 3만4474.83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157.70p(1.17%) 하락한 1만3316.93으로 떨어졌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S&P500은 4400선이 무너졌다. 33.97p(0.77%) 밀린 4370.36으로 거래를 마쳤다.

15일 단기적인 하강 흐름을 예고하는 기술적 지표인 5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진 뒤 결국 4400을 힘없이 내줬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7% 가까이 뛰었다. 1.11포인트(6.62%) 오른 17.89로 마감했다.

아직 기준선인 20을 넘지는 않았지만 점점 이 선에 접근하고 있다. 시장의 불안감이 이전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을 시사한다.

국채 수익률, 상승 지속


전날 마감가 기준으로 1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도 상승 흐름을 지속해 투자 심리를 움츠러들게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0년물 수익률은 전일비 0.029%p 뛴 4.285%로 올랐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정책 입안자들이 여전히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고공행진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최근의 수익률 상승세에 탄력이 붙고 있다.

빈패스트, 시총 GM·포드에 밀려


15일 나스닥거래소 우회 상장 뒤 첫 거래에서 255% 폭등세를 기록했던 베트남 전기차 스타트업 빈패스트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폭락했다. 특히 전날 20% 수준이던 낙폭이 이날은 30%를 웃도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빈패스트는 전일비 10.11달러(33.58%) 폭락한 20.00달러로 추락했다.

시가총액도 464억달러로 쪼그라들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 시총을 밑돌았다.

이날 GM은 0.10달러(0.30%) 오른 32.92달러로 마감해 시총이 478억달러를 기록했다.

포드 역시 0.02달러(0.17%) 상승한 11.83달러로 마감하며 시총이 빈패스트를 웃도는 472억달러에 이르렀다.

테슬라 5일 연속 하락


대형기술주들은 이날도 고전했다.

애플은 올해 출하량 기준으로 사상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전세계 스마트폰 1위를 기록할 것이란 카운터포인트 예상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씨티그룹이 신형 아이폰 출시는 애플 주가에 늘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아이폰15 출시 전에 주식을 사들이라고 권고했지만 이 역시 투자자들의 마음을 되돌리는데 실패했다.

애플은 2.57달러(1.46%) 하락한 174.00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도 고전을 지속했다.

테슬라는 장 중반까지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1% 넘게 오른 226.06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 1시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6.38달러(2.83%) 하락한 219.22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11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이날까지 닷새 내리 하락했다. 지난 13일 동안 12일을 내렸다. 지난달 18일 293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한 달 새 하락률이 30%를 웃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3.52달러(1.10%) 내린 316.88달러, 아마존은 1.09달러(0.81%) 밀린 133.98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도 장 중반 약세로 돌아서 1.43달러(0.33%) 내린 433.44달러로 장을 마쳤다.

메타플랫폼스는 낙폭이 3%를 웃돌았다.
9.20달러(3.13%) 급락한 285.09달러로 떨어졌다.

빅7 가운데 유일하게 알파벳만 올랐다.
알파벳은 1.22달러(0.95%) 상승한 129.92달러로 올라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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