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유퀴즈)이 한국 프로야구 구단 “LG트윈스를 조롱했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유퀴즈는 17일 공식 SNS를 통해 “지난 유퀴즈 207회 방송에서 LG트윈스 구단명 자막 표기에 부적절한 일러스트를 사용해 팬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성적 안좋은 LG 빗댄 ‘엘쥐’ ‘꼴쥐’ ‘헬쥐’.. 그 '쥐'를 자막에 사용
전날 방송된 유퀴즈에는 최장수 현역 치어리더인 배수현이 출연했다. 그가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과 LG트윈스 이종범 코치의 현역 선수 시절에도 활동했다는 것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제작진은 두산의 ‘산’은 산(山) 그림을 사용하는 반면 LG트윈스의 ‘G’를 쥐 그림으로 표기해 논란이 됐다.
해당 방송을 본 LG 팬들은 유퀴즈 공식 SNS 등을 통해 항의했다. 야구팬들 사이에서 LG의 G를 동물 쥐로 대신하는 것은 LG구단을 비하하는 것이라 인식돼 있기 때문이다.
‘쥐’라는 표현은 성적이 좋지 않은 LG의 상황을 두고 ‘엘쥐’ ‘꼴쥐’ ‘헬(hell)쥐’ 등으로 부를 때 사용된다.
SSG랜더스 소개할 때는 G 대신 ‘★’
SSG랜더스 김원형 감독을 소개할 때에는 ‘G’를 ‘★’로 표기해 논란을 더했다.
한 팬은 “같은 G여도 LG는 쥐 그림으로 표기하고 SSG는 ★로 표기했다”며 “그동안 유퀴즈에서 LG 표기는 ‘L기업’, ‘엘*’로 표기했는데 야구 관련 게스트 나오자마자 쥐 그림으로 표기했다”고 분노했다.
과거 유퀴즈 127회에서 LG의인상을 수상했던 제빵사 김쌍식씨의 사연을 소개할 당시 ‘G’를 ‘★’로 표기했기 때문에 이번 LG구단을 표기할 때는 일부러 ‘쥐 그림’을 사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진 것이다.
팬들 분노 폭발에.. "부적절했다" 사과한 유퀴즈
논란이 계속되자 유퀴즈 측은 이날 “해당 일러스트는 방송 직후 곧바로 수정했으며, 향후 재방 및 클립에는 수정본이 반영된다”면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작에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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