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19일 토요일 밤 11시 10분 방송
[파이낸셜뉴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중소돌의 기적'이었던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의 가족을 만났다.
제작진은 18일 "멤버들의 가족과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오해와 비난 속에서 멤버들이 무척 힘든 시간을 겪고 있지만, 이대로 지나치면 후회할 거 같다며 나지막이 속마음을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19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둘러싼 진실공방과 K팝 아이돌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파헤친다.
세계 대중문화의 중심지 미국 뉴욕. 뮤지션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얼굴을 알리고 싶어 하는 이곳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올해 4월, 한 K팝 아이돌이 혜성처럼 등장했다. 주인공은 데뷔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신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국내에서는 아직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4인조 여성 아이돌이었지만, 이들의 '큐피드'라는 싱글 앨범이 미국에서 소위 ‘초대박’을 친 것이다.
“걸그룹 노래가 데뷔부터 빌보드 차트에서 성공했던 건 유례없던 일입니다. SM, YG, 하이브, JYP 같은 대형 연예기획사도 아닌데, 갑자기 튀어나와서 세계 걸그룹들의 법칙을 완전히 깨버렸습니다.”(제프 벤자민 K팝 저널리스트)
피프티피프티는 회사 규모가 크고 자본도 많은 이름난 대형기획사 소속이 아닌데도, 단기간에 K팝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부상했다. 그런데 미국 진출 등 이후 행보가 기대되던 지난 6월 중순,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멤버들이 모든 활동을 중단하며,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이었다.
“부모나 애들이 전문가 두 명한테 가스라이팅을 당했어요. 완벽하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난 생각을 해요.”(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전모 대표)
지난 6월 16일,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로부터 갑자기 계약해지 통고에 대한 내용증명을 받았다는 소속사. 그들은 사건의 배후에서 멤버들을 조종하는 이가 있다며, 음반제작 전반을 용역 받았던 외주제작사 더기버스의 대표 겸 프로듀서인 안 씨를 지목했다. 80억에 달하는 막대한 돈을 빌려서 투자하고 멤버들을 지원해왔는데, 안 씨 측이 멤버들을 가스라이팅해 계약을 해지하도록 부추겼다는 것이다. 소속사는 안 씨 측이 대신해서 관리해오던 피프티 피프티 관리자 계정에 수상한 흔적이 남아있고, '큐피드'의 저작권자가 안 씨로 몰래 변경되었음을 그 근거로 내세운다.
“외부 세력, 가스라이팅, 멤버 빼돌리기...다 저희가 아니라고 말씀드리는 부분이고, 그럴 필요도 없고요.”(외주제작사 '더기버스' 관계자)
카메라 앞에 선 안 씨의 외주제작사 '더기버스' 측은 가스라이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소속사와의 용역계약에 따라 최선을 다해 멤버들을 육성했을 뿐, 멤버들과 소속사의 갈등을 부추긴 적이 없다는 것이다. 안 씨 측은 해외 유명 제작사와 협업도 논의되던 중 돌연 소속사 대표가 입장을 바꿈에 따라, 용역계약을 정리하고 '피프티 피프티의 향후 활동에서도 손을 뗀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아울러 소속사에서 주장하는 ‘저작권 논란’에 대해 반박하며, 소속사의 ‘80억 투자금’에 대해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피프티피프티, 멤버들과 그들의 가족은 그토록 꿈꿔왔던 세계적 걸그룹으로 발돋움하려던 찰나,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뭐였을까. 그리고 무엇이 그들을 무대로 돌아오지 못하게 하는 걸까. 본방송은 19일 토요일 밤 11시10분에 전파를 탄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